‘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복수전공 최고의 궁합은?

입력 2018-03-30 18:12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채호연 대학생 기자] 현재 대한민국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은 ‘융합형 인재’다. 과거에는 한 가지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가 경쟁력을 갖는다. 이런 사회적 변화 때문에 복수전공을 의무화하는 대학교도 많아지고 있다. 바쁜데 복수전공까지 해야 하냐며 투덜대는 학생들도 있지만, 복수전공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시야를 넓히려는 학생들도 많다.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도 중요하지만, 제1전공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도 중요하다. 두 학문이 어우러져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전공들이 서로 잘 어울릴까?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세 명의 대학생에게 복수전공 ‘궁합’을 물었다. 







국어국문학과♥경제학과

서로 달라서 더 끌리는 사이

조연수(연세대 16학번)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어국문학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고 설명한다면 경제학은 더 엄밀한 이론들을 사용해서 인간들의 행위를 설명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국어국문학 공부와 경제학 공부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게 됐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 국어국문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텍스트 독해력이 많이 요구되는 국어국문학 공부를 하면서 독해력이 크게 향상됐다. 경제학 교재 텍스트가 아무리 복잡해도 읽는 데 거부감이 덜했고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반대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는 데 경제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경제학 공부를 통해 배운 논리적 사고 연습이 국문학에서 요구하는 비판적, 창의적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국어국문학과 경제학이 얼마나 잘 어울리나? 퍼센트로 표현해 달라.

“40% 정도다. 솔직히 두 전공이 학문적으로 겹치는 부분은 거의 0에 수렴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더 끌리기도 하지 않나. 국어국문학과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공부한다는 건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국어국문학과 경제학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글쓰기 능력, 텍스트 독해 능력과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경제 이론 지식, 논리적 사고 방법이 어우러지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미디어학부♥사회학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잘 통해

정인선(고려대 16학번)

-사회학을 복수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등학생 때부터 사회학에 관심이 많았다. 복지제도와 젠더 이슈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사회학과 교육과정에 관련 강의가 많이 포함돼 있어서 사회학을 복수전공하게 됐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데 미디어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사회학 고전 이론을 공부할 때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사회의 모습을 배우는 경우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젠더와 국가정책’이라는 사회학과 수업에서 ‘페미니즘과 프레이밍’에 대해 공부할 때 미디어학부에서 배운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반대로 미디어학을 공부하는 데 사회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사회학과에서 배운 내용을 통해 미디어를 분석하거나 비평할 수 있어서 좋다. 미디어학부의 ‘방송영화비평’ 수업에서 영화 <킹콩>에 관한 비평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사회학과에서 배운 ‘구별짓기’를 활용했다.”

-미디어학과 사회학이 얼마나 잘 어울리나? 퍼센트로 표현해 달라.

“60%라고 생각한다. 사회학과와 미디어학부 모두 광범위한 내용을 배우다 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고 비슷한 내용도 많아서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미디어학부에서 사회학을 복수전공하는 친구들이 많다.”

-미디어학과 사회학을 함께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미디어학과 사회학이 각각 매력적인 학문이지만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미디어학부에서는 트렌드에 맞는 현대적인 내용을 공부한다면, 사회학에서는 좀 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더 재밌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디어학부♥소프트웨어융합학부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

노유경(숙명여대 16학번)

-소프트웨어융합학을 복수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디어학부에서 배운 것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미디어학 자체가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을 키우는 학문인데 미디어라는 전공 하나만으로는 제 능력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미디어학부에서 키운 분석·통찰 능력을 실제로 활용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다.”

-소프트웨어융합학을 공부하는 데 미디어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소프트웨어융합학만 공부했다면 남이 시키는 것만을 기계처럼 구현해낼 수 있었겠지만, 미디어학이 바탕이 됨으로써 아이디어 구상 능력뿐만 아니라 이를 주체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반대로 미디어학을 공부하는 데 소프트웨어융합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소셜미디어와 빅데이터’라는 수업은 미디어학부 전공 과목이자 소프트웨어융합학부의 전공 과목이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빅데이터의 접근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미디어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요즘 빅데이터가 미디어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된 만큼, 빅데이터 원리의 기초가 되는 소프트웨어융합은 미디어학을 공부하고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미디어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이 얼마나 잘 어울리나? 퍼센트로 표현해 달라.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미디어와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니 두 전공은 점점 더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 미디어학부에서 배우는 미디어 시장, 콘텐츠 유통 시장과 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서 배우는 빅데이터와 프로그래밍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미디어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처음엔 공대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공부할수록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 전공을 살리면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시장 분석도 잘 하고, 통찰력도 있는데다 그 통찰력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도 있어야 하는 같다. 소프트웨어융합학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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