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취업하기
여행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직종 중 하나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행업계에 일하기 위해서는 업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필수다.
△여행박사 사옥 1층 카페테리아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여행박사는 2000년 8월 신창연 창업주를 비롯한 네 사람이 단돈 250만원으로 창업했다. 처음 일본여행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밤에 출발하는 도쿄 부엉이여행 등의 히트상품을 내놓았고, 2002년 동경 3일 29만9000원, 큐슈 2일 9만9000원 상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가격 파괴 상품을 개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위)여행박사 신사옥 전경. 사진=여행박사 제공
(아래)여행박사 사무실 전경. 사진=서범세 기자
현재는 일본 외에도 동남아와 홍콩, 대만, 중국, 유럽과 미주지역, 국내 등 전 세계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6년 52만 5000명의 송객인원을 기록했다.
여행박사는 ‘동아리 같은 회사’를 지향하는 ‘재미있는 회사’다. 올해 창립 18주년차인 여행박사에는 현재 34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본사는 용산구 신사옥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지사 역시 중구에 자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여행박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여행박사 제공
직원 모두에 법인카드 지급… 시간 연차 제도 ‘호응’
여행박사는 자율 출근제와 연차를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는 '시연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저녁 약속이 있어 한두 시간 일찍 퇴근하고 싶을 때나 은행 업무 등 개인 용무를 봐야 할 때, 직원들은 이를 활용해 용무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매월 1회 3시간 일찍 퇴근하는 '라운지데이' 역시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지킬 수 있는 활력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정년 제도를 폐지해 퇴직 시기를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연차와 별도로 근속 만 5년~9년차 직원에게는 유급 휴일 5일, 1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유급 휴일 10일과 여행박사 상품권, 해외여행 지원금을 제공하는 안식 휴무일 제도도 운영한다.
직원들에게는 법인카드가 지급된다. 여행박사는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서류 대신 법인카드를 통한 온라인 결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복지제도도 운영한다. 연 6회 이상 마라톤 대회 참여 후 10km 평균기록(남자 47분, 여자 57분)을 달성하면 100만원의 포상이 주어지고, 기록 1분 단축시마다 100만원이 추가 포상된다. 골프 기록 포상도 재미있다. 골프 입문 1년 이내 남성 100타, 여성은 120타 기록을 달성하면 1000만원을 준다.
△해외 워크숍을 떠난 여행박사 직원들의 모습. 사진=여행박사 제공
이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학력이나 스펙보다 열정과 패기, 조직원들과의 융화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여행이 주는 설렘과 감동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며, 여행박사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말고 지원하라.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여행박사 채용의 모든 것
10년 전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행박사 직원들은 똘똘 뭉쳐 라면만 먹어가며 6개월 만에 회사를 살려냈다. 현재는 회사 빌딩을 매입하게 될 만큼 정상 궤도에 오른 여행박사이기에, 직원 한 명 한 명의 애사심이 투철하다. ‘내가 일군 회사’라는 자부심으로 다른 회사와는 조직문화가 다른 점도 많다.
이에 여행박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회사의 기업마인드를 잘 이해하고, 고객을 내 가족같이 대할 수 있는 사람, 여행박사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판단이 선 사람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부문별 채용 인원은?
지난해 채용한 인원은 66명이다. 채용자 중 51%는 신입직원으로, 49%는 경력 직원으로 채용됐다.
공채 일정과 채용 프로세스
여행박사는 연 계획으로 미리 채용 규모를 확정해 공개 채용을 실시하지 않고, 팀 결원과 충원 요청, 해당 지역 사업 확장 등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만약 여행박사에 입사하고자 한다면, 여행박사의 채용 공고 페이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입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으로 이뤄진다.
여행박사 채용의 특별한 점
여행박사는 고졸 대졸 초임 연봉에 차별을 두지 않고 같은 초봉을 지급한다. 또 여행박사는 실무현장의 분위기를 중시하고 팀 문화가 발달돼 있어 인사팀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팀의 필요와 요구사항에 따라 인재채용이 이뤄진다. 이에 서류심사, 면접 등도 해당 팀의 실무자들이 직접 진행하며 자신들과 팀워크를 맞춰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다. 가장 주의할 것은 여행박사는 흡연자는 뽑지 않는다는 점을 꼭 참고해야 한다.
서류 전형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할 점
각 팀의 업무와 성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부모님 슬하에 둘째로 태어나…’로 시작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은 합격 가능성이 낮다. 단순한 성장과정이나 성격의 장단점만을 나열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징적 기술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자유다.
면접의 평가 기준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무엇보다 지원자의 성격을 주의 깊게 본다. 긍정적 마인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업무 성과나 실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여행박사의 직원들과 어울리는 느낌을 가졌는지를 주로 평가한다. 특히 면접관의 질문에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태도를 중시한다. 물론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뻔한 대답은 배제한다.
여행업에 대한 지식은 얼마나 필요할까
고객에게 여행박사의 여행 상품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위한 지원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여행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필수다. 하지만 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배우려는 적극적인 자세만 있다면 문제는 없다.
지원자를 위한 당부의 한 마디
자유로운 여행박사의 기업 분위기에 반해 신의 직장이나 꿈의 직장으로 알고 입사를 꿈꾸는 지원자들이 있다. 하지만 여행박사 직원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여행박사의 기업마인드를 잘 이해하고 함께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이 지원한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함께 연탄 봉사활동을 하는 여행박사 직원들. 사진=여행박사 제공
▶여행박사인만 누리는 복지 혜택은?
부담스러운 집값 걱정 NO… 회사 근처 사택지원
여행박사는 서울 본사와 10분 거리에 오피스텔형 건물을 지어 25명의 직원에게 사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출근전쟁 대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으로, 깔끔한 오피스텔은 2인1실 혹은 단독 사용할 수 있다. 지방에 집이 있거나 출퇴근에 왕복 3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직원들이라면 공과금과 관리비 및 약간의 부담금을 내고 지낼 수 있다. 집값이 부담스러운 서울에서, 이는 최상의 직원 복지가 아닐까. 부산 본사는 오피스텔 2채를 구입해 4명의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직원의 가족까지 모두 동반… 해외워크숍
기업의 이윤을 직원에게 돌리는 경영방침대로, 여행박사는 소속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자 직원 및 직원 가족 동반 해외워크숍을 떠나고 있다. 창립 17년 동안 여행박사 직원들은 중국, 태국, 일본, 제주도 등으로 12번의 가족 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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