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30] 사교육비 부담에서 ‘독립’시켜줄 과외 대여 서비스 ‘학생독립만세’

입력 2018-05-02 16:34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전기전자공학 08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장윤석(29) 학생독립만세 대표는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었다. 토털 과외 서비스 ‘어몽’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과외 대여 서비스인 학생독립만세를 정식 론칭했다. 

“사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학생만의 힘으로 원하는 배움을 누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저희의 문제 정의였어요. 가정형편의 여하를 떠나 심지어 부모님의 지원 없이도 학생이 자신의 힘으로 주도적인 배움을 누려야 하는데 우리나라 시스템상 해결할 수 없는 구조에요.”

학생독립만세는 과외비가 부담스럽거나 부모님의 지원 없이 주체적으로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월 5만원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과외를 대여하고 본인이 과외를 받은 시간만큼 대학에 가서 무료 과외를 통해 상환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과외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땐 시간당 1만2500원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생독립만세 과외비는 기존 고액 과외의 반값 수준으로 낮춰 학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 밖에 상환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이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학생 지원자는 일대일 교육과 면접을 진행하는 등 까다롭게 평가하고 있어요. 자칫하면 과외비가 학생들에게는 채무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학생 지원자가 왜 과외를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되면 자격을 부여한다. 선생님은 학생독립만세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활동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어몽에서 학생독립만세에 이르기까지 창업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다 보니 의심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름의 목표를 정해놓고 조금씩 전진하니 조금씩 알아봐 주는 사람이 늘었다.

장윤석 대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저희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꼭 자신이 받은 것 이상으로 과외를 통해 갚고 싶다며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뿌듯해요.”

현재 학생독립만세의 수혜자는 고등학생과 재수생뿐이지만, 향후 대학생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설립일 2018년 3월

주요 사업 과외 대여 서비스

성과 연세대 공식 학생벤처 선정, 소셜벤처 전문 투자사 sopoong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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