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30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토목환경공학 0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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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포어시스는 선박 등 부유체를 포함하는 해양 구조물과 해양 기반 시설 설계, 컨설팅,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해양 전문 기업이다. 원종화(37) 포어시스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해양스포츠를 좋아했다. 요트와 서핑보드, 패들보드 등 틈만 나면 바다로 향하다보니, 자연적으로 해양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다.
원 대표는 국내 대형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에서 국내외를 오가며 4년여를 근무했다. 그는 “공학 전공자로 무언가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업을 계획하면서 ‘자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양 쓰레기의 70% 이상은 육지에서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사람이 직접 줍는 방식으로 수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원 대표는 쓰레기가 육지에 도달하기 전, 오염원을 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기존에도 하천에서부터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를 차단하고자 하는 시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단 시설이 오탁방지망 수준에 그쳤고, 그걸 바다와 강에 설치하다보니 약간의 바람이나 파도에도 금세 손상돼 그 또한 다시 쓰레기가 됐습니다. 포어시스는 심해에 설치되는 해양 플랜트 구조물의 위치 고정 기술을 적용해 기존 차단 시설의 단점을 보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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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어시스 제공
포어시스의 구조물은 모듈화를 통해 해역 특성에 따른 구조물 확장이 용이하다. 또 부유 쓰레기를 운반하는 조류를 활용하고, 수거에 별도 에너지가 소요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항로 점유 문제도 차단막의 손쉬운 설치와 철거로 해결했다. 2017년 1월 창업과 동시에 개발에 착수한 제품은 곧 대규모 실험을 거쳐 출시 및 판매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건설사, 중공업, 국책연구기관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와 함께 해양 쓰레기 차단막 개발을 시작으로 해수욕장 등 연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모자반·해파리 등 해양 생물 차단 시설, 이안류 등에 의한 인명 유실 방지 시설, 반영구 가두리 양식 시설 등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해양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계획을 채택하는 등 국제 사회의 노력도 본격화됐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연구소와 협력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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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특성과 해양 구조물 제조·엔지니어링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건져내도 염분 처리를 못해 그냥 폐기물이 될 뿐이에요. 이를 수거 후 해양 폐기물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요트나 카약, 서프보드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면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설립연도 2017년 1월
주요 사업 해양 구조물 및 해양 기반 시설 설계, 컨설팅, 연구개발(R&D)
주요 성과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아이템사업화 과제 선정
yena@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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