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동해 바다 지킴이 노태석 씨, “특성화고 홍보를 위해 동행 콘서트에서 최선을 다할 것”

입력 2018-05-08 21:27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해군에서 조타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노태석 씨(24세)는 “특성화고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 후배들에게 격려가 되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면서도 “‘2018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 IN 부산’의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p>2014년 2월 부산해사고 항해과 졸업
<p>2015년 3월 해군 3함대 32전투전대 충주함 입대

 

멘토로 선정된 기분은 어떤가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일이기에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후배들 앞에서 멘토로서 좋은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됐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군인 신분이 된 이후 오늘처럼 공개된 자리는 처음이지만 학생들에게 조언이 되는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현재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에서 배우 진구(고(故)한상국)씨가 열연했던 배역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해군 함정의 조타사로서 배의 운전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중학교 시절, 대학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평범한 고등학생들처럼 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중학교 선생님께서 해사고 모집에 대해 알려주셨고 추천해주셔서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임관 준비 과정이 궁금한데요. 

처음에는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특별 전형을 준비했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그래서 부사관에 바로 지원해 임관하게 됐습니다. 부사관 임관을 위해 시험에 대비하고 신체검사는 몸 관리를 따로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또 2살 터울인 형이 2년 앞서 입대했기 때문에  형의 경험이 큰 힘이 됐습니다.  






해군 생활이 힘들지는 않나요. 

몇 백 명의 동기가(전우애) 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다.(웃음) 이따금 일반 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대원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대원들에게 살갑게 대하고 병영문화혁신을 통한 의식개선이 이루어져 있어 가족 같은 부대분위기가 정착됐습니다. 

계급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 더 나아가 같은 배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군대 분위기는 어떤가요.

병영문화혁신이란 단어를 들어보셨습니까? 아버지 세대, 삼촌 세대, 형들 세대까지 내려왔던 악행과 관습들을 근절하기 위해 전 군에서 노력하고 있고 장병들 스스로 바꿔나가고자 하기 때문에 설문, 상담 등을 통해 약자를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상대적 약자가 없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부대 또한 평시에는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기 개별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우리는 보통 한 가족이라고 표현합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제 업무 특기는 ‘배 운전’과 ‘사내방송’입니다. 함정을 조함하는 조타사로서 배의 방향 유지를 위해 노력합니다. 또 다른 업무는 ‘방송’입니다. 저는 우리 부대의 방송수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이 방송 활동으로 칭찬을 들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특성화고로 진학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3학년 때 담당 선생님께서 제게 부산 해사고등학교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직접 검색해보고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여러 가지 혜택과 다양한 취업 진로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진학하게 됐습니다. 학교에 지원 후 어머니가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셨지만 설득해 입학하게 됐습니다. 

형이 특성화고에 이미 진학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형제 둘 모두 특성화고에 보내는 걸 원치 않으셨고 익산에서 부산까지 거리도 멀기에 가지 말라고 하셨죠.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인생의 변화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학교에서 먹여주고 재워줬으니까 학교는 제게 또 다른 고향이 되지 않았을까요?

  

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

직업이 군인인만큼 급여 부분은 매년 인상률에 따라 동결 또는 인상됩니다. 4대 보험은 물론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군인마트 등 다양한 혜택이 있고요. 특히 해군은 수당이 좋아서 급여 부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어떤 선택을 하던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선택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인생 대부분은 자신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을 했다면 그대로 밀고 추진하십시오. 추진하다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우리는 젊기 때문에 바로 잡을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 내 힘으로 개척하며 산다' 이 말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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