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자타공인 아시아 1위 게임 크리에이터 보겸, “200만 명 구독자요? 공감대 형성하며 방송했기 때문이죠”

입력 2018-05-09 09:37   수정 2018-05-10 09:46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지난 4월 CJ E&M 다이아 티비 본부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만나 보겸 씨(31세, 본명 김보겸)는 방송에서 본 그대로였다. 현란한 말투와 끼 있는 언행으로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보겸 씨는 현재 1인 방송 ‘보겸TV’를 통해 2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영상은 한 달 간 조회수만 1억 회에 달한다. 보겸은 스스로 아시아 1위 게임크리에이터라 소개했다. 독자들은 보겸의 유행어대로 “이거 실화냐”라고 되묻겠지만 디지털에서 보겸의 인기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는다. 2012년 1인 개인 방송을 시작한 보겸은 개인 방송이 포화상태인 상황에 꾸준히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독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 이 자리에 올라선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름(본명) 김보겸(31세)

2005년 2월 서천고 졸업

2006년 3월 군산대 화학과 입학 

2012년 2월 게임 방송 시작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올해로 31살 서천고등학교 졸업, 군산대 화학과 06학번이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CJ E&M 다이아 티비의 게임 크리에이터 보겸입니다. 

게임크리에이터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군대를 제대하고 친척이 운영하고 있는 의류 매장에서 일을 배우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상을 보내다가 저녁에는 취미로 1인 방송을 즐겨보게 됐습니다. 이후 저도 ‘1인 방송을 할 수 있겠다’라는 도전 의식이 생겨 마이크 하나를 구입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자신만의 색깔과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크리에이터가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 경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동네형’이라는 콘셉트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게 된 이유 또한 저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다른 소재도 많았을 텐데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요.

10대 남자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재며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을 주력 콘텐츠로 선정했습니다. 학생들도 학교에서 게임으로 하나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언제부터 자신의 끼를 찾았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현재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끼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되고 즐거웠던 적이 있다면요. 

팬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거나, 입시를 준비하거나, 취업 준비를 할 때 제 방송을 보고 스트레스를 풀었던 분들이 현재 공무원, 대학생, 직장인 돼 감사 편지를 보내곤 합니다. 이럴 때 마다 보람되고 앞으로 계속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본인 자랑을 한다면요.

해외에서는 아직 큰 인지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 유명 크리에이터

하지메사쵸(はじめしゃちょ)가 최근 한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크리에이터가 있다면서 저를 

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한국에 대표 크리에이터가 된 것 같아서 자랑스러웠습니다.

무수한 유행어를 만들었다는데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속어를 대체하는 언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캐릭터를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유행어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이 있다면요.

어느 것 하나를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게임은 할 때 마다 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 스페셜솔저 등의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요, 그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임의 가장 큰 목적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느끼는 재미의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 또한 제가 느끼기에 재밌는 게임을 하고 그에 대한 리액션을 시청자분들이 즐겁게 봐주시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신만의 색깔과 시청자들과의 소통능력, 공감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화면 속 자신과 아들로서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화면 속의 모습과 아들로서 모습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팬들에게 꾸밈없는 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늘 영상에서도 제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면요. 그 분을 왜 존경하고 닮고 싶나요.

롤 모델은 아니지만 제가 즐겨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소개해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권의 퓨디파이(PewDiePie), 마크필러(MarkPlier), 잭셉틱아이(jecksepticeye) 일어권의 하지메사쵸(はじめしゃちょ), 히카킨(ヒカキン) 채널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유튜브를 이끌고 있는 ‘셀럽’이라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있다면요. 

견해라고 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보겸화하는 것이 제 콘텐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에 저만의 색을 입혔을 때 시청자들이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게임을 할 때 반응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것 입니다. 흐흐흐~~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나요.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전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제 콘텐츠를 보고 시청자들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제가 가진 것을 팬들과 나누며 지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 덕에 현재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향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더욱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을 말해준다면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크레이터로서는 해외 진출, 그 중 일본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개인으로서는 다양한 소양을 쌓으며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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