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3%, 취업 좌절로 '학습된 무기력'느껴

입력 2018-05-25 10:09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 노출된 경험 때문에 미리 자포자기 하게 되는 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 한다. 이는 개인의 능력과 의지의 문제가 아닌 불가피한 상황의 반복에 놓인 이들이 느끼게 된다.

 

사람인이 구직자 647명을 대상으로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82.5%는 어떤 시도를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미리 포기하는 ‘학습된 무기력’을 겪었다고 답했다.

무기력을 느끼는 원인 1위는 ‘반복되는 불합격으로 인한 자괴감’(48.1%,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43.6%), ‘남들과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38.4%),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서’(38.2%),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24.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러한 학습된 무기력은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들은 ‘취업의지가 점점 없어진다’(53.9%, 복수응답),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47.6%),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음’(45.9%), ‘자신감 결여로 입사지원 빈도수가 적어짐’(35.4%), ‘하고 싶은 일이나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없어짐’(28.1%) 등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무기력증으로 구직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거나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응답자는 무려 90.3%나 됐다. 

3월 발표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비경제활동 인구 중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02만명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 된 이후 최대 수치로, 20대에서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10년전에 비해 14.6%가 늘어났다. 

‘학습된 무기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 사회양극화, 청년실업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개인적 노력’(44.2%) 보다 ‘사회적 정책 및 인식변화’(55.8%)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실패와 좌절에 반복 노출된 구직자들은 자괴감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쉽다”며 “사회적으로도 정책이 필요하지만, 개인도 작은 성공을 위한 목표설정을 통해 성공경험을 쌓고 긍정적인 생각과 스스로를 격려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yo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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