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남명 대학생 기자] 요즘 대학가에서 ‘공동구매’가 인기다. 특히 각 대학의 ‘마스코트 굿즈’를 구매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고, 모교 후배들에게도 대학 굿즈를 선물하기도 한다. 대학 마스코트가 학생들의 애교심을 높이고 대학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자리매김했다.
△ 성신여대 마스코트 수룡이. 사진=성신여대 재학생 제공
성신여대 ‘수룡이’
수룡이는 ‘여의주를 얻은 용은 온갖 능력을 부릴 수 있다’라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성신여대의 상징인 수정구와 용을 연결지어 탄생한 귀여운 아기 용이다. 성신의 상징물인 수정구는 역동적으로 뻗어나가는 ‘Bright’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정보화를 이끌어가는 성신의 의지와 미래상을 표현하고 있다.
심볼마크의 Violet Color는 성신인의 Variety한 감성을, Blue Color는 성신인의 지성과 Vision을 상징한다. 수정구와 항상 함께하는 수룡이는 ‘성신여대와 함께한다면 다양한 능력을 뽐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수룡이는 교내 공모전을 통해 학교 캐릭터가 탄생한 독특한 케이스다. 성신여대 학생들이 앞다퉈 수룡이 홈마를 자처할 정도로, 귀여운 외모로 많은 성신여대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성신여대에는 학교에서 자체에서 운영하는 굿즈샵이 없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성신여대 유아교육학과 1학년 김씨는 “마스코트를 앞세워 기념품관을 잘 만들어 둔 다른 대학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며 “수룡이가 너무 귀여워서 관련 굿즈를 갖고 싶어도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공동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한양대 마스코트 하이리온 인형. 사진=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기념품관
한양대 ‘하이리온(HYlion)’
한양대학교의 마스코트는 한양대학교의 상징인 사자의 모습을 캐릭터화해 한양(HanYang)과 사자(Lion)를 합쳐 '하이리온'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귀엽고도 용맹한 모습이 특징이다.
학교행사에 자주 등장하며, 한양대 기념품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경북대 마스코트 호반우. 사진=경북대 홈페이지
경북대 ‘호반우’
경북대학교의 마스코트는 ‘칡소’다. 시각정보디자인학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끝에 ‘호반우’라는 캐릭터가 태어났다. 크고 초롱한 눈망울을 통해 인간친화적인 동물로서의 순박함을 표현하고 얼룩무늬와 두개의 단단한 뿔은 물러섬이 없는 호랑이의 용맹과 당당함이 있는 강건함을 나타내어 진취적인 기백과 지치지 않는 강인한 투지를 표현했다.
이 같은 ‘호반우’의 외관은 경북대학교의 인재양성 목표에 부합하고 장래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경북대 학생들도 왜 경북대 마스코트가 ‘소’인지 의아해 하지만, 알고보면 대대적인 공모를 통해 경북대학교의 상징동물이 ‘칡소’로 선정된 것이다. 경북대학교의 호반우 역시, 경북대학교의 교정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카이스트 마스코트 카이
카이스트 ‘카이’
카이스트의 공식 캐릭터 카이는 ‘넙죽이’라는 별명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카이가 처음부터 학생들의 애정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 카이가 등장했을 당시엔, 카이의 제작비로 억대 비용이 투입되었다는 무성한 소문이 돌며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제작비에 대한 오해가 풀리며 카이는 ‘넙죽이’라는 별명을 획득했고, 단순하고 특이한 외모에도 불구, 카이스트의 공식 마스코트로 당당히 자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이는 현재 카이스트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 학생제작 눈송이 만화. 사진=인스타그램 i_am_mallangee
숙명여대 ‘눈송이’
숙명여자대학교의 공식 캐릭터인 눈송이는 학교의 교표인 눈꽃을 캐릭터화했다. 눈송이는 숙명인의 자부심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늘 깨어 있는 숙명인을 소리없이 내리는 눈송이의 아름다운 자태로 상징화 하였다. 은백색의 숙명의 교표와도 일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숙명여자대학교의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눈송이는 숙명여자대학교를 대내외에 표출하는 모든 시각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되는 대표적 상징물로, 숙명여자대학교를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눈송이는 숙명여대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교내에서 눈송이 캐릭터가 새겨진 일명 눈송이 굿즈를 소지한 학생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품만을 모으는 눈송이 덕후도 있다.
△ 숙명여대 지하철 광고
학생들이 직접 눈송이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 공유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눈송이 굿즈를 공동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눈송이 캐릭터가 숙명여대 개교 112주년 기념일에 맞춰 눈송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가 등장했다. 그간 인기 아이돌의 전유물이라 불렸던 지하철 스크린 도어 광고에 눈송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렇듯, 눈송이의 생일을 맞아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학생들끼리 눈송이 굿즈를 주고받는 등 숙명여대 학생들은 눈송이를 통해 애교심을 기르고, 학생들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 강원대 마스코트 곰두리. 사진=강원대학교 홈페이지
강원대 ‘곰두리’
가슴에 흰색 하트무늬가 돋보이는 귀여운 곰, 강원대의 ‘곰두리’ 마스코트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동물인 곰을 캐릭터화시켜 '강원도 중심대학'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또한 다양한 응용동작을 통해 친근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표현한 곰두리에서는 반달곰을 아끼는 강원대의 마음이 잔잔히 전해진다.
강원대학교 마스코트 '곰두리'는 사람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만능엔터테이너인 곰두리는 강원대학교의 지킴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든 도와주는 학생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도우미라고 하니, 정말 매력넘치는 마스코트가 아닐 수 없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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