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10명 중 8명, "구직 시 차별 느낀 적 있다"

입력 2018-06-15 10:43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여성 10명 중 8명은 구직활동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성인 여성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2%가 ‘구직활동 시 여성으로서 차별을 당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기혼(89.5%)이 미혼(73.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13.5%, 30대 36.1%, 40대 31.8%, 50대 13.3%, 60대 5.3%로, 상대적으로 30·40대 여성이 차별 경험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차별 내용으로 ‘예상보다 낮은 급여 책정(35.9%)을 1위로 꼽으며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 및 자녀 유무(22.6%), ‘예상보다 낮은 직급 책정(13.6%), ‘비정규직 등의 고용형태 적용(13.1%), ‘주어지는 업무 내용(12.5%), ‘외모평가(2.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결혼 여부나 연령에 관계없이 여성 응답자는 ‘예상보다 낮은 급여’를 차별 내용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국은 남녀임금 격차가 36.7%로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차이가 가장 크다.

취업 면접을 볼 때 여성으로서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은 ‘결혼 계획이 있나(혹은 했나)(2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업무 외 다른 일도 해야 하는데 괜찮나(21.1%), ‘오래 일할 수 있나(20.2%), ‘야근이 가능한가(13.9%), ‘남자들이 많은 회사인데 잘 적응할 수 있나(8.4%), ‘남자친구 있나(7.2%) 순이었다. 

미혼 여성 응답자의 45.7%는 가장 듣기 싫은 질문으로 ‘결혼 계획 있나’를 선택한 반면, 기혼 여성의 경우 ‘오래 일할 수 있나(26.1%)를 선택해 결혼 여부에 따른 시각 차이를 보였다. 

면접 시 선택한 질문을 듣기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2.7%가 ‘애초에 편견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채용이나 직무역량 등과 크게 관계가 없어 보여서(32.5%), ‘처음부터 불이익을 주려는 것 같아서(15.5%),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11.1%), ‘면접에서 이미 탈락이 직감돼서(8.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여성이 남성보다 승진의 장벽이 더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7.5%가 ‘그렇다’고 답했다. 취업의 어려움은 물론, 취업 후 직장 내 유리천장(여성의 승진을 맞는 보이지 않는 장벽) 또한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yo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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