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우리은행이 개인금융서비스직군(창구텔러)를 모집하면서 금융자격증과 어학성적을 우대사항으로 명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을 선발하는 채용공고에 각종 금융자격증과 공인어학 성적 우수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밝힌 우대 금융자격증은 AFPK(재무설계사),외환전문역1·2종, 생명·제3보험·손해보험 ·현액보험 대리점,펀두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 은행텔러, 자산관리사, 펀드·증권투자권유대행인 등이다. 또한 각종 공인어학성적 우수자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구직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한 ‘스펙초월 채용’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우리은행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어학성적 기재란을 없애면서 스펙초월 채용에 동참하여 올 상반기 채용까지 지속해왔다. 금융자격증 우대로 인해 금융권 입사준비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융권 입사 준비생인 김모씨는 “은행들이 금융자격증을 입사원서에 받지 않고 있어 자격증 준비를 안해왔는데 갑자기 우대사항으로 명시를 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자격증 우대는 정부가 제시한 모범규준에 어긋나지 않는 채용”이라며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고졸 채용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금융자격증 우대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후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KEB하나은행측은 "금융자격증 우대를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까지 개인금융서비스직군(창구텔러) 2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240명 신입직원 채용에 이어 두번째 채용이다.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이란 우리은행 영업점 예금팀 업무를 전담하면서 개인고객 신규 발굴, 상담, 금융상품 판매 등을 하는 직원을 일컫는다. 즉 고객의 예금 입출금, 신탁 신규해지, 환전, 전자금융, 신용카드 등의 예금팀 업무다.
모집분야는 서울,경기,인천에서 근무할 일반직, 경기남부,대전·충청,강원,부산·경남,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제주 등에서 근무할 지역인재직, 그리고 외국인특화영업점에서 근무할 외국인직(중국,베트남,러시아 국적자) 등이다. 지역인재는 해당지역 소재 고교, 대학졸업(예정)자로 입해후 해당지역에서만 근무하는 지역연고자다.
지원서는 우리은행 채용홈페이지(www.wooribank.com)을 통해 할수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1차 실무면접, 건강검진, 2차 면접(인성검사)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8월8일 발표하며, 필기시험은 8월 11일 실시한다. 시험과목은 NCS직업기초능력, 일반상식, 경제지식 등 3과목이다.
한편 우리은행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1000명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750명, 우리카드 100명, 우리에프아이에스 136명, 기타 자회사 32명이다. 지난해 827명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우리은행그룹은 상반기에 우리은행 240명, 우리에프아이에스 72명 등 330명을 뽑았다. 하반기에는 우리은행 510명, 우리카드 100명 등 688명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채용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인재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채용규모를 확대했으며 하반기 채용도 조기에 실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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