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향후 제 목표는 현장 경험을 쌓아 누구나 쉽게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 책을 출간 하는 것입니다”
지난 8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벌에서 만난 박하린 씨(20세)는 이 지역 날씨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멘토였다. 하린 씨는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제 좌우명처럼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현재 대구인터불고 호텔 근무
2017년 2월 대구관광고등학교 졸업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중학생 당시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친구들에게 제 경험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쁩니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조리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특성화고에 재학 당시 고졸취업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학 진학 후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몇 년의 시간 동안에 저는 현장 경험을 쌓아 사회에서 자리 잡고 싶어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학생 때 조리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특성화고를 알게 됐습니다. 학교에 입학해 좀 더 체계적으로 조리사라는 직업에 다가설 수 있고 취업처도 다양하게 열려 있는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특성화고 입학 전과 후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입학 전 주변 지인들로부터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탓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입학 후 생활하면서 편견이 잘못된 것이라고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끼를 키우며 남들보다 사회에 더욱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20년 동안의 인생에서 가장 제가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전에 해볼 수 없었던 대외활동을 많이 했었고 제 가치관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의 첫 단추를 잘 끼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조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한식, 양식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후 학습을 생각하고 있나요?
대학 진학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조리는 현장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업 후가 진정한 학습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습니다. 조리 외에 컴퓨터 자격증이나 한국사 등 다른 분야들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입학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지금 현재 많은 중학교 학생들이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동생들을 보면 꿈이 있어야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꺼려하는 친구들이 다소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적성을 찾기 위해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친구들도 많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특성화고에 입학하기로 결정한 친구들은 최대한 자기 장점을 살리고 특기를 뽐낼 수 있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 복지와 급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매달 월급으로 자신의 경력에 비례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리업계 쪽은 처음부터 많은 급여를 주지 않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복지는 체력이 중요한 직업이라 몸에 이상이 생기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시는 등 신경을 써주시곤 합니다.
특성화고 인식을 바꾸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은?
아직까지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 부모님들께서도 특성화고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당시 입학을 반대하셨습니다. 충분히 인문계로 진학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확고한 계획과 열정을 끊임없이 보여드렸고 그 결실로 부모님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특성화고의 매력은?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경험’입니다. 자신이 해당하는 과의 활동뿐만 아니라 다른 과의 활동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 활동들로 인해 적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로 취업에 좀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요?
저는 학생들에게 여러 분야를 직접 경험해 보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로를 찾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자신의 특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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