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관광인들의 로망, 김민정 씨가 말하는 호텔리어의 장점은?

입력 2018-10-22 11:30   수정 2018-10-22 17:19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윤소원 대학생 기자] 관광계열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호텔리어’. 학창시절부터 호텔리어의 꿈을 가진 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현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고 있는 김민정(27) 씨를 만나 호텔리어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봤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식음료팀에서 일하고 있는 3년 차 호텔리어다. 우리 호텔 식음료팀은 ‘모모 카페’, ‘모모 라운지’, ‘연회’ 등 3가지 업장을 로테이션하며 근무한다. 여러 가지 식음료 업장에 대해 배우고, 일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라운지 업무는 손님 응대 및 각종 음료 제조와 캐셔링 업무 등으로 이뤄진다. 또 연회장 세팅 및 전반적인 연회 진행에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한다. 

지금은 ‘모모 카페’라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고객님들 응대와 캐셔링, 레스토랑 예약업무 및 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모모 카페 입구의 캐셔 데스크에서 주 업무를 보다 보니 고객들의 질문을 많이 받고,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우리 부서의 전반적인 업무 정보나 프로모션 등 호텔의 모든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해서, 입사하고 나서도 한동안 외우고 공부해야 할 업무가 많았다.

  

-호텔리어의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중학교 때 처음 호텔리어의 꿈을 갖게 됐다. 성당에 함께 다니던 언니가 호텔리어가 꿈이라면서 관광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유니폼을 입고 공부하던 모습이 마냥 예뻐 보였다,(웃음) 그렇게 처음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는데, 당당하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아는 것도 너무 많아 보여서 무작정 동경하게 됐다. 이후 계속해서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니 내 성격과 너무 잘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 입사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

“호텔리어가 되기로 결심한 후, 우선 호텔이 전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호텔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등을 공부하기 위해 극동대 호텔외식경영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기본적인 호텔의 지식을 많이 얻었다. 현장에서 근무하셨던 교수님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우리 학교는 특이하게 부서별 업무를 롤플레잉 하는 수업이 많이 갖춰져 있었다. 그 수업에서 배운 것들이 입사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타 문화도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방학 기간을 이용해 영어캠프도 다니고, 교환학생으로 태국에 가서 관광업, 호텔업 여러 가지 문화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최대한 외국인들과의 문화교류를 많이 했다.

-호텔에서 일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도 많고, 놀랄 때도 많다. 가끔 고객들이 나라별 화폐를 선물로 주는데 그런 화폐들에 각 나라의 문화가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또 가장 큰 장점은 ‘스케줄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일에 쉴 수 있다 보니 쉬는 날 어디를 가도 사람이 적어 한적하게 여유를 느끼며 쉴 수 있다. 일반 회사원은 5일을 쭉 일하지만, 우리는 2~3일에 한 번씩 쉬니까 오프 전날은 늘 ‘불금’의 기분이다.(웃음)

-힘든 점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식음료 팀이다 보니 고객들의 식사시간이 가장 바쁘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식사시간이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점심은 10시 저녁은 4시에 먹는다. 또 구두를 신고 유니폼을 입고 긴장한 상태로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니 체력도 많이 필요하다.” 

-호텔에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처음 라운지에서 혼자 근무하면서 외국인에게 메뉴를 추천했는데 그 분이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했는데 맛있는 음식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인사를 하셨다. 또 저로 인해서 그날이 기억이 남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다.

고객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도움을 드리고 나면 고객들의 표정이 바뀌는 게 느껴지는데, 그때마다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호텔 일하길 정말 잘 했다’ 생각한다. 또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처음 하는 일은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어느 부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호텔에는 많은 직무가 있고, 그 많은 직무를 경험할 기회도 정말 많다. 호텔리어에 대해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라.”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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