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서성희 대학생 기자] 수면장애와 만성수면부족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이 증가하고 있다.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이나 잠들어도 자주 깨는 얕은 잠 등은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증상이지만, 수면장애 현상이다. 이 밖에도 코를 골다가 숨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수면의 양이 적당함에도 낮에 자꾸 졸린 기면병, 잠꼬대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최근 현대인이 앓고 있는 수면 장애의 증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김지현 단국대병원 수면클리닉 신경과 교수는 “수면장애와 수면부족으로 수면 빚 (sleep debt)이 증가하여, 피곤 및 졸림 외에도 신체에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억장애, 인지기능저하, 우울증 및 자살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삶과 일의 조화로운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가 유행하면서 현대인의 수면에 대한 중요성과 수면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신사업도 최근 성행 중이다. 이른 바 수면산업으로 불리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다.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부터 스스로 수면의 질을 체크하는 어플까지 슬리포노믹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
△ 베스트 슬립을 직접 이용해봤다. 각종 수면 키트로 쉽게 잠에 들 수 있었다.
수면카페는 기존의 카페와 달리 침대에 누워서 자거나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어 힐링카페로도불린다. 수면에 방해받지 않도록 커튼 또는 방에 들어가 쉴 수 있고, 안에는 안대, 수면양말 귀마개 등의 각종 수면키트가 구비되어 있다. 또 충전기와 거울도 비치되어 있어 기상 후 흐트러진 머리와 옷을 정리할 수 있다.
명동에 위치한 수면카페 ‘베스트 슬립’은 시간당 요금을 받으며 자주 오는 직장인을 위해 정액제도 있다. 1시간에 1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대로 주변 직장인들이 낮시간에 자추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자들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무드등과 따뜻함에 의해 쉽게 잠이 들 수 있다”며 짧은 시간에 양질의 수면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수면 카페를 추천했다.
△ 잠든 사람의 뒤척임을 체크해서 수면의 질을 파악하는 어플 등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잠이 잘 오게 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앱, 자신의 수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앱 등 다양한 수면 앱이 출시 됐다.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유도 명상도 있고, 스스로 듣기 좋은 소리를 믹스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자신의 수면 상태를 체크하고 더 나은 수면을 위해 활용하기 좋은 앱이다.
△ 여의도CGV의 시에스타 서비스
여의도 CGV에서는 점심시간인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낮잠을 잘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서비스를 시행했다. 2016년 시작된 이 서비스는 2017년 잠시 중단되었다가 사람들의 요구로 다시 시작됐다. 편한 의자가 있는 프리미엄관에서 진행되며, 한시간 만원의 금액에 음료 한 잔, 아로마향, 힐링음악, 담요, 슬리퍼의 구성이 포함되어 있다. 잠이 부족하거나 과음으로 힘든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시에스타 서비스는 잠시 중단된 상태로 2019년 2월 28일에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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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성희 대학생 기자,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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