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생 입사 배제, 수능·내신 성적 위주 선발 관행 계속
![](https://www.jobnjoy.com/files/editor/1554875518500_1.jpg)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학숙의 ‘2019년 입사생 선발기준’을 조사한 결과, 2018년에 비해 전문대학생에 대한 장학숙 입사 차별이 다소 줄었으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장학숙은 서울 등 대도시 소재 대학에 진학한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기숙시설이다. 주거비 부담 완화를 통해 입사생들의 학업 안정과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으나, 입사 제한과 성적 위주 선발로 인해 전문대학생들은 불합리한 차별을 받으며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2017년부터 전국 장학숙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차별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대학생의 입사를 제한했던 경북학숙과 충북학사는 2019년부터 전문대학생을 선발했고, 경기도장학관과 도립전남학숙, 화성시장학관은 성적 비중을 줄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전문대학생 입사를 제한하거나, 수능·내신 성적으로 선발하는 장학숙이 많아 현재도 장학숙 입사를 희망하는 전문대학생에게 높은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원식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생에게 장학숙의 문은 반만 열려 있는 상태”로 “전문대학생에게 입사 자격을 주지 않거나 성적이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학숙의 성적 위주 선발 기준은 학벌·학력주의에서 능력중심으로 변화하는 실력중심사회의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차별적 기준이다”고 말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일반대학이 아닌 직업교육을 선택한 전문대학생들이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사 제한 폐지와 선발방법 다양화 등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학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