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잇츠 오케이’ 권민성 씨. (사진 제공=권민성)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정한별 대학생 기자] 1인 방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유튜브로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했다. 이들은 자신이 선정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뿐 아니라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유튜버들이 많은 인기와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유튜버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잇츠 오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유튜버 권민성(서강대 유럽문화·22) 씨는 2018년 8월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녀가 업로드 한 ‘느려진 아이폰 빠르게 만드는 8가지 방법! 의외로 용량 갉아먹던 것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019년 4월을 기준으로 117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단기간에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권민성 씨를 만나 그 비결에 대해 물었다.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
“현재 테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 휴대폰 등 전자기기들에 대한 설명을 주 콘텐츠로 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잇츠 오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사진, 영상 찍는 일에 관심이 많아 종종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러던 중 ‘비디오 빌리지’라는 회사에 IT 유튜버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20대 초반 여대생은 IT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때문에 해당 모집에 지원했고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 시작 초반에 조회 수를 확보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
“특별하게 홍보를 하지는 않았다. 시작 초반에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꾸준함이다. 영상을 많이 올릴수록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일주일에 3번씩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영상의 주제다. 대중들이 선호할 만한 키워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IT 콘텐츠 내에서도 아이폰이나 에어팟과 같은 주제가 인기가 높다.”
영상 제작은 혼자 하나
“잇츠 오케이는 ‘비디오 빌리지’라는 소속사 개념의 회사에 소속된 유튜버라 회사 내에 촬영과 편집을 도와주는 분들이 있다. IT 콘텐츠 외에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와 같은 영상은 스스로 촬영한다. 물론 회사로부터 사전 검토 과정을 거친다.”
△잇츠 오케이의 영상 캡처 화면. (사진제공=권민성)
영상 제작용 장비가 따로 있나
“영상 제작은 회사의 장비를 이용한다. 캐논 제품을 이용한다.”
영상 하나 기준 평균 제작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6분 영상 한편 촬영이 평균 40분~1시간 반 동안 이뤄진다. 자막을 넣고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등의 편집에는 2~3일이 소요된다.”
영상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 편인가
“회사 PD들과 함께 회의하면서 아이디어를 기획한다. 콘텐츠의 주제가 IT로 명확하게 정해져있어 그 틀에 알맞게 영상을 제작해 아이디어 기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당 분야에 대해 평소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기사도 모두 읽어봐야 한다. 유사한 콘텐츠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유튜버의 동영상도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기기들은 어떻게 마련하나
“구독자가 거의 없었을 때에는 주로 갖고 있던 기기들을 이용했다. PD의 에어팟이나 새로 바꾼 내 아이폰을 이용해 촬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꽤 많은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협찬도 들어온다. 기본적인 협찬의 방식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협찬의 형식으로 대여를 받고 리뷰를 한 후 다시 돌려주는 방식, 다른 하나는 제품을 무상제공 받은 후 리뷰를 하는 방식이다. 제공받은 제품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비교해 리뷰한다.”
△영상 촬영을 하는 스튜디오. (사진제공=권민성)
유튜브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많은 유튜버들은 크게 두 가지의 방법으로 소득을 얻는다. 하나는 조회 수를 통해 유튜브 자체에서 수입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협찬 제품으로 영상을 찍고 얻는 광고비이다. 영상 촬영 후 다시 반납해야 하는 기기들에 대해서는 광고비를 받는다.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광고도 많이 들어온다.”
학업과 유튜버를 병행하기 어렵진 않나
“다소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시간 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2~3개의 영상을 촬영한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할 때 여러 벌의 옷을 챙기기도 한다. (웃음) 힘들어도 사람들의 소비 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댓글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이 정말 크고 조회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학업과 같은 일상생활을 열심히 해 나갈 수 있는 활력을 얻는 것 같다. 앞으로도 두 가지 모두 열심히 할 계획이다.”
유튜버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이미 많은 유튜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나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잇츠 오케이의 경우 여대생 유튜버라는 점이 그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유튜브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테크 유튜버는 대부분 30대 정도의 남성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놀러 갔을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조금씩 영상을 찍던 것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잇츠 오케이가 될 수 있었다. 만약 현재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시작하라.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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