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박장은 대학생 기자] 대학가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권들은 카페와 음식점, 즉 일상문화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상점들은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매장만의 개성 있는 색깔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강 시간을 활용해 카페를 방문하는 대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가 인근 카페들은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이 카페를 찾는 이유
커피와 다과, 독특한 매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특정한 카페를 방문하는 이들은 넘쳐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카페에 들린다는 김규민(숙명여대 영어영문학·25) 씨는 “학교 과제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자주 카페를 가는 편”이라며 “맛있는 커피나 양질의 디저트를 즐기러 간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늘어나는 대학생들의 카페 수요에 맞춘 매장만의 공급전략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소영 커피빈 고대세종캠퍼스점 점장은 “하루 300~400명 정도의 고객들이 방문하는데, 주로 대학생들”이라며 “학생증이나 교직원증을 제시하면 가격이 20% 할인되는 마케팅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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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기숙사 내 입점한 커피전문점의 주요 방문 고객은 대학생, 대학원생이다. (사진 제공=박소영 씨)
이러한 가격 정책은 실제로 대학생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평소 커피를 즐긴다는 김동규(고려대 국제스포츠학·25) 씨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일주일에 15번 이상 단골 카페를 찾는다”며 “특히 교내 카페에 적용되는 가격 할인 정책은 대학생에게 큰 혜택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간 활용도 100% 카멜레온 같은 매력, 중앙대 ‘청맥살롱’
대학생들을 위한 가격 정책 외에 공간을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도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인근에 있는 ‘청맥살롱’은 목적에 맞춰 공간을 활용하는 카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학과 예술을 즐기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불리며 시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묘한 ‘살롱’으로 사랑받고 있다. 해당 매장을 운영하는 조예지(문화기획자·28) 씨는 “과거 학생 혁명운동의 보금자리로 여겨지던 청맥서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운영을 시작했다”며 “청맥살롱은 삼삼오오 모여 사교적인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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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맥주가 있는 동네 책방 ‘청맥살롱’. (사진 제공=청맥살롱)
이들이 추구하는 매장 철칙은 ‘즐거움’이다. 책과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혼자 또는 여럿이 디저트를 먹으러 와도 누구에게나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청맥살롱은 기본 요건만 갖춘다면 시간제한 없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매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예지 대표는 “손님들에게 편안한 시간을 갖도록 서비스하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런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서 늘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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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맞춰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청맥살롱’. (사진 제공=청맥살롱)
맛을 배워나가는 공간, 숭실대 ‘미학당’
다채로운 공간적 매력 이외에도 오랜 시간에 걸친 음료와 다과는 고객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 인근에 있는 ‘미학당’은 맛있는 커피와 정성스러운 구움과자들로 유명한 카페다. 김수진 미학당 사장은 “가게 운영은 정말 오랜 꿈이었다. 돈을 받을 만한 상품적 가치를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카페운영을 시작했다”면서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여 슬로 푸드를 만든 것이 입소문이 났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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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당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매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학당 공식 SNS 계정)
미학당은 일상을 벗어난 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공간 제공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작은 공간에서 직접 커피를 뽑고, 주문 즉시 과자를 굽는 모습이 이 카페만의 매력이다. 조금씩 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손님과 소통하기 위해 건의함까지 설치한 이들은 따듯한 공간을 만들고자 매일 노력 중이다. 김수진 미학당 사장은 “손님들이 우리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일상에서 벗어난 신선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존 용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춰 새로운 곳으로 변신하는 청맥살롱의 ‘카멜레존(chamele zone)’, 빠른 속도와 효율이 아닌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미학당의 ‘슬로 푸드(slow food)’. 두 카페는 새로운 트렌드 흐름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카페는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가 아닌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카페를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움을 선물하고 있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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