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김은지 대학생 기자] SNS는 지금 광고 전성시대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며 개인의 구매와 소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검색, 게시물 등에서 파악할 수 있는 이용자들의 정보를 활용해 광고가 타깃을 세부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광고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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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범람하다보니 한 번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 광고도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어떠한 선택권도 없이 광고를 봐야만 한다. 이용자들이 광고를 거부할 수는 없는 것일까.
소비자 타켓팅에 유리한 SNS, 주력 광고 시장으로
SNS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가 필요하다. SNS는 그 개인 정보를 보유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데이터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특성은 광고주들에게 기회로 여겨진다. 특정 소비자들을 타겟팅하기 쉽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서 광고가 표시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광고주가 목표와 예산, 도달 대상을 설정한다. 이 과정에서 SNS 측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SNS 광고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그 후, SNS가 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와 이용자들을 매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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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싫은 광고를 숨길 수는 있지만, 아예 전체 광고를 차단할 수있는 방법은 없다.
사용되는 데이터는 다양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규정에 따르면 SNS는 이용자와 이용자의 친구가 좋아하는 페이지, 조회한 웹페이지와 다운로드한 모바일 앱 정보를 광고 매칭에 이용한다. 심지어는 인터넷 접속 위치와 프로필에 등록된 위치 데이터까지 사용한다. 그렇게 타겟팅한 소비자들의 SNS 타임라인에 광고를 띄움으로써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다. 그 광고가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품과 상호를 알리기에는 최적화되어 있다.
과장 광고에 피로감 느끼는 이용자들
많아지는 광고에 SNS 이용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콘텐츠 한 개에 광고 한 개를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고는 자극적이고 과장되어 있다. 빠르게 지나치는 타임라인 속에서 눈에 띄어야 하는 SNS 광고의 특성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들은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독소 패치의 더러운 이물질을 강제로 봐야 한다. 또한 약을 먹고 단기간에 크게 체중을 감량했다는 과장에 노출된다. 이 광고의 의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SNS 이용자들은 이미 과장된 광고를 ‘믿고 거르는 광고’로 인식하고 있다. 박나영(25) 씨는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만 봐도 체험형 광고 모델을 구하는 공고가 수두룩하다. 만약 화장품 광고라면 피부가 깨끗한 여성을 구한다. 이미 완성된 모델을 고용해서 제품의 효과를 본 척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광고에 속은 구매자들의 후기만 봐도 거짓 광고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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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을 위해 광도도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광고 폭격, SNS의 책임은?
이용자들이 타임라인에 뜨는 광고를 관리할 수는 있다. 보고 싶지 않은 부류의 광고를 숨기거나, 신고도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광고를 숨길 수는 없다. 이용자들은 광고의 종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는 있을지 몰라도 유무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SNS는 주로 휴가 시간에 이용하는 일종의 여가활동이다. 그런데 여가 중에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봐야만 하고, 개선할 수 없는 실정에 무기력감을 느낀다. 더 큰 문제는 페이스북 광고규정 중에서, 광고 내용에 대한 규제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장 되었거나 불쾌한 광고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 광고의 양을 줄일 수 없다면,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SNS는 광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러니 이용자들의 편의도 고려하여, 광고의 질을 높이는 것에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p>moonblue@hankyung.com
<p>[사진 = 김은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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