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훼밀리팜 이은비 씨, “매출액 질문에 답 못했지만 인성으로 뽑혔어요”

입력 2019-07-09 16:57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올해 1월 경일관광경영고를 졸업한 이은비 씨(20세)는 의약품 전문 도매업체인 훼밀리팜에 입사했다. 이 씨는 합격의 첫째 비결로 ‘인성’을 꼽았다. 그는 “면접 때 회사 매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대답을 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른 자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인 첫 발을 내디딘 회사인 만큼 열심히 해서 이 곳에서 후 학습을 통해 대학 공부도 마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p> 2019년 1월 경일관광경영고 세무회계과 졸업 
<p> 2018년 10월 훼밀리팜 입사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재경부에서 자금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은행업무도 포함됩니다.

회사 소개를 해 주세요.

우리 회사는 의약품도매회사며 2009년에 설립됐습니다. 종근당, 대웅바이오, 한올 파마 등 제약회사 제품을 약국이나 병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진학계기는요.

아버지께서 회계 쪽 일을 하시는데 이 업무에 보람을 느끼셨고 저 역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특성화고 회계과 진학을 권유하시면서 경일관광경영고에 입학했습니다. 언니 역시 같은 학교를 나와 선택에 큰 반대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일반고에 비해 경쟁이 덜하고 학업 분위기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특성화고에서는 자신이 얼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제 경우는 학과 공부를 나름 충실히 해서 반에서 10~15 등 정도였고 3등급을 유지했습니다.

회사를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학년 말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해 3학년 때는 취업 맞춤반에 들어갔는데 지난해 9월에 구인 공고를 접했습니다.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을 2차례 보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평소 의약품 회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고 운 좋게도 바로 입사 기회를 얻었습니다. 특히 공기업이나 대기업 준비는 늦었다고 생각해 중소기업을 염두에 뒀습니다. 나름 소신지원이었죠. 기대한 만큼 회사 규모도 크고 복지나 급여도 만족스럽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휴게시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며, 어떤 점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함초롬히’라는 언어 개선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잘못된 언어습관을 고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면접 때뿐만 아니라 입사 후 상사를 대할 때나 동료와 어울릴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진로선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회계 쪽으로 취업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전산회계 1급, 기업회계 3급, FAT 2급 등 총 5~6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학교에서 ‘산학맞춤반’이라는 방과 후 강좌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취업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자기소개서 작성 등 서류 전형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회계 관련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무역 관련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본인만의 자소서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른 바 ‘잘 된 자소서’ 샘플을 보고 여기에 나만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언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맞춤법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가급적 간결하고 바른 단어로 작성코자 노력 했으며 띄어쓰기 등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여러 번 연습하고 계속 수정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따로 시간을 내 연습을 했다기 보다는 집에서 가족들 앞에서 여러 번 연습하고 친구들 앞에서도 모의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탓에 망설이다 얘기를 하는 단점을 친구들의 조언을 통해 고칠 수 있었습니다.

실전에서 우리 회사는 4대1로 면접을 봤는데요. 이를 위해 회사의 개요 즉, 회사 지원동기, 회사 연혁 등을 찾아보고 숙지했습니다. 막상 열심히 준비했는데 긴장한 탓에 매출액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일단 성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출결 내용이 좋아야 하고 원하는 직무에 관련한 자격증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처음에는 나이도 어리고 환경도 학교와는 많이 달라서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처럼 모든 것을 바쳐서 도와주시는 분이 없고 회사 선배들을 대하는 것도 미숙하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회사 상사 분들이 친 동생처럼 도와주시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고 이젠 어느 정도 사회생활과 일이 손에 익은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회사에서 선배들이 알려주는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됐을 때 가장 보람됩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통해 월급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간 다는 기쁨이 바로 사회생활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꿈을 펼칠 수 있는 곳.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연봉은 고졸 신입 기준 3000만원 수준이고 복지 혜택은 건강검진, 간식제공, 휴게실, 구내식당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다면.

전산세무 2급을 따고 싶습니다. 회사 업무, 특히 세무 관련 업무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남들보다 조금 이른 중학생 때 진로를 정한다고 해서 인생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으니 좌절하지 말고 다들 용기를 내세요.

jinjin@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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