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최성욱 센트비 대표(경영학과 05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센트비는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2015년 9월 설립 이후 지난 4년간 17개국에서 센트비 서비스를 이용했고, 누적 송금액은 2700억원을 넘었다.
최성욱(35) 센트비 대표는 국내 비트코인 시장의 개척자 중 한명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업 아이템으로 ‘비트코인’에 관심을 뒀지만 규제 때문에 보류했다. 그러다 2015년 5월 정부가 핀테크 업체도 소액 해외 송금업을 할 수 있도록 범위를 완화하자, 그해 9월 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 7월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소액 송금사업 인허가제가 도입되면서 최 대표가 처음 시작한 암호 화폐를 이용한 송금은 접어야 했지만, 그는 새로운 방식의 송금 서비스로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약 237만명입니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장 밀접한 금융 서비스는 해외 송금 서비스예요. 센트비의 주 고객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3000달러 이하의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센트비는 해외 제휴 은행에 미리 목돈을 보낸 뒤 고객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돈을 지급하는 프리펀딩, 여러 건의 소액 송금을 모아 기존 은행 간 금융·통신망을 통해 한 번에 보내는 풀링 송금 방식을 사용한다.은행 계좌로 전달받는 방법 외에도 은행이 아닌 곳에서 전달받을 수 있는 캐시픽업, 자택에서 사람을 통해 현금으로 송금 받는 홈 딜리버리 등 국가별 다양한 방법으로 수취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4분의 1 정도의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고, 보통 2~3일이 걸리는 해외 송금 시간도 평균 1시간 이내로 전달한다. 센트비의 해외 송금 누적거래액은 2700억원, 송금 건수는 40만건에 달한다. 고객들은 센트비의 서비스로 180억원의 수수료를 절감했다.
센트비는 올해 초 스톤브릿지, 한화증권, 레오파트너스, D3 쥬빌리에서 시리즈B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내국인, 특히 해외여행객들이 환전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최 대표는 “해외 여행객이 현지에서 환전할 때 환전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별, 서비스 별로 수수료 차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환율에서 2~3%가 수수료로 붙었다면, 센트비는 절반 이하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미주 지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으로 점차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저렴한 수수료, 간편함 등의 장점이 있지만 센트비는 이에 더해 안정성과 유저 편의성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개편도 단행했고요. 센트비의 목표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국경 없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해외 송금 서비스부터 해외 투자까지 많은 금융 활동들이 센트비를 통해 이뤄지길 바랍니다.”
설립연도 2015년 9월
주요 사업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 핀테크 사업
성과 전체 누적 송금액 2700억원, 송금건수 40만건, 고객 절감 수수료 180억원
yena@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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