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50] 이큐브랩, 쓰레기 수거 통합 솔루션 제공… 월마트·스마트시티의 ‘러브콜’

입력 2019-07-19 13:02  


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산업공학 06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쓰레기 수거차를 갖고 있지 않은 쓰레기 수거 회사가 되는 것. 그것이 이큐브랩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큐브랩의 ‘클린 큐브’ 4500여대가 지난해부터 미국 볼티모어시에 설치되고 있다. 지난해 1월 170억원의 볼티모어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따낸 결과다. 이큐브랩은 올해 미국 월마트와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월마트 50개 지점에서 ‘클린 큐브’를 사용하고 있고, 내년쯤에는 월마트 전 지점에 2만여 대가 놓일 예정이다. 권순범(32) 이큐브랩 대표는 “국내에서는 스마트 시티 시범 사업으로 고양시에 이큐브랩의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이 구축됐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형 놀이공원에서도 ‘클린 큐브’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 큐브’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내부에 설치된 장치가 쓰레기를 자동으로 압축하는 ‘스마트를 입은 쓰레기통’이다. 길거리 쓰레기통에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했다. 압축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센서 타입으로 기존 쓰레기통에 붙이는 센서도 만들었다. 도시 폐기물의 수거나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언제 어떻게 수거하면 되는지 인력배치나 수거차량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쓰레기 수거 업체에 제공한다.

“일종의 ‘쓰레기 우버 프로젝트’예요. 소규모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부착된 센서가 쓰레기가 차는 주기를 여러 수거 업체들에 전송하고, 가장 저렴한 제거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가 이를 치우는 거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쓰레기 수거 업체를 매칭해주는 겁니다. 이큐브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쓰레기 수거 업체가 사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그들을 서포트 하는 것입니다.”



2011년 7월 설립한 이큐브랩은 ‘스마트 수거관리 솔루션’을 주도하며 농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 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드론 영상 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프로젝트나 건설 폐기물 업체와의 프로젝트가 그 예다. 올해 초 국내 건설 산업 폐기물 수거 업체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도 받았다. 특히 인구밀도가 적은 농촌에서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해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의 위치를 찾아 수거 업체에 전송하는 프로젝트는 미국이나 호주 등 땅이 넓고 농업이 발달한 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항상 주변에 있고,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이큐브랩은 전 세계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회사들이라면 당연히 쓰게 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되면 쓰레기 수거차를 보유하지 않은 쓰레기 수거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설립 연도 2011년 7월

주요 사업 IOT 서비스, 스마트시티 솔루션, 폐기물 관리 솔루션

성과 2018년 1월 미국 볼티모어시 170억원 입찰 선정, 2019년 미국 월마트 계약 체결

yena@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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