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50] 1300만개 질병 데이터로 스마트한 문진 서비스 제안하는 비바이노베이션

입력 2019-07-22 15:48  


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박한 비바이노베이션 대표(경영학 10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1300만개의 질병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한 문진 서비스 ‘착한의사’를 운영 중인 박한(28) 비바이노베이션 대표는 2018년 1월 2일 법인을 설립 하고 그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비스 시작 7개월여 만에 가입자 8만 5000명을 돌파하며 업계 파란을 일으킨 박 대표는 대학시절 취업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 

경영학도인 박 대표는 군 제대 후 전공인 경영학 을 계속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딱히 기술이 없었던 그는 미래의 답을 얻기 위해 지인이 거주 중인 마다가스카르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국내에선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로 내공을 쌓은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15년 하반기 대기업에 입사했다. 늘 창업만 꿈꾸던 그가 취업으로 선회한 이유는 조직생활에 있었다.

“한국으로 와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생활을 한 번도 안 해 봐서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회사는 어떻게 굴러가고, 상사가 후배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회사에 들어갔죠. 회사를 다닐때 자취를 했었는데, 한 번은 정말 몸살이 심했던 적이 있었어 요. 아픈데 혼자다보니 정말 서러웠죠. 그런데 어떤 병원을 가야할지 몰랐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어 결국 약국에 가서 약만 먹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내 증상만 말하면 어떤 질병이 예상되고, 진료과목과 병원을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물론 병원비도요. 그 계기로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을 하기로 했죠.”

박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R&D센터에서 의료데이터분석 을 하면서 의료 용어 등 기본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심평원에서 주최한 ‘보 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했다. 수상 혜택으로 맞춤형 의료빅데이터를 제공받은 박 대표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세운 창업 아이디어로 서울창업허브에서 주최한 제1회 예비창업 프로그램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박 대표는 현재 대형병원과 R&D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착한의사의 강점은 1300만개의 질병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한 문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그 결과를 통해 이용자들이 방문할 수 있는 근처 병원과 진료비를 알려주는 서비스죠. 올 연말까지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요, 그리고 건강검진시스템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해 통합의료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p>설립 연도 2018년 1월 2일
<p>주요 사업 스마트 문진 서비스 앱 ‘착한의사’
<p>성과 1300만개 질병관련 데이터 확보, 성모병원과 R&D과제 공동 추진 등

kh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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