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전자공학 94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김승일(45) 대표가 운영하는 모두의연구소는 공유 공간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모두의연구소를 “함께 연구하는 열린 연구소”라며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누구나 연구실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LG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그가 모두의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15년 말이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 했던 그가 교육 스타트업에 발을 내디딘 계기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을 받죠. 대학에 와서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이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려면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연구기관인 모두의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모두의연구소는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LAB’ △함께 연구에 필요한 지식을 플립러닝 (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축적해 나가는 ‘풀잎스쿨’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 공간 ‘와글와글 팩토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연구소에는 50여개 연구모임, 400여명의 연구원이 활동 중이다. 연구원이 멤버십으로 내는 비용은 랩(LAB)기준 한 달에 5만5000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5억원이다. 매출은 매년 2배 정도씩 늘고 있다.
“모두의연구소는 교육과 연구라는 아이템을 기반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크게 수익을 내기 위해 시작한 사업은 아니에요. 사람들이 모이는 플랫폼 사업을 지속하면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 기대해요.”
김 대표는 창업 후 하루하루가 보람차다고 했다. “모두의연구소 연구원들은 모두 상생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에요. 그들이 이곳에서 연구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이 사업을 시작한 내 판단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하게 돼요.”
김 대표는 “지금의 모두의연구소는 참여자 대부분이 성인”이라며 앞으로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해 교육을 통해 상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 연도 2015년 12월
주요 사업 열린 연구소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인공지능·데이터 분석 교육
성과 50여개 연구모임, 400여명 멤버십 연구원 활동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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