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마라탕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김재혁 대학생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재혁 대학생기자] 마라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마라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마라탕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라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등을 넣어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로, 매운 중화요리의 대명사인 쓰촨성 요리에 두루 사용된다. 마라의 마(麻)는 마비를 뜻하고 라(辣)는 매운맛을 의미해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로 찾던 마라 식당이었지만, 최근 마라의 유행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박지원(광운대·25) 씨는 “평소에 마라가 들어간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최근 친구들과 자주 가는 신촌·홍대뿐 아니라 학교 근처에도 마라 맛집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뽑는 마라의 매력은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다. 신촌의 유명 마라 전문점에서 만난 양가람(단국대·21) 씨는 “마라탕을 처음 접했을 때는 혀가 얼얼하고 처음 맛보는 맛이라 당황했지만, 먹다 보니 맛있다고 느껴졌다. 지금은 그 얼얼한 매운맛을 잊지 못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마라탕을 먹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마라를 이용한 음식 중에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이다. 대부분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손님들에게 원하는 음식을 고르고 재료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을 ‘마라탕 마니아’라고 소개한 김승희(수원대·21)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채소, 고기, 당면 등 다양한 재료를 원하는 만큼 고를 수 있는 것이 마라탕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맛도 순한 맛, 매운맛으로 나누어져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좋아한다. 골라 넣는 재료와 매운맛 정도에 따라 맛도 달라져, 방문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것도 다른 매력이다”고 했다.
마라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방식들이 인터넷과 학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김유진(남서울대·21) 씨는 “마라탕에는 소고기가 꼭 들어가야 한다. 소고기가 들어간 마라탕에 떡 사리와 중국 당면을 넣으면 가장 맛있다”라며 본인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김지훈(경기대·25) 씨는 “마라탕과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를 함께 먹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홍대 근처 유명 마라탕 집의 소문난 비법”이라며 “푸주(중국의 두부 종류 중 하나)를 마라탕에 넣어 것도 별미”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