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오사카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베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한종욱 대학생 기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한국 제품 수출을 규제하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이 국내에서 반아베, 반일 불매운동을 점화시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 내부에선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하고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일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인 아사히와 유니클로는 매출이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유통에 중점을 두는 아사히 맥주와는 달리 국내에 약 140여 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니클로 코리아의 경우 매출의 감소가 크게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니클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A씨는 “젊은 고객들은 매장을 오는 것을 확연히 꺼려 한다”며 “자주 오시는 중장년층의 고객들 중 (이 같은 한-일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직원들에게까지 공격적으로 말을 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반일 불매운동이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주로 라멘집, 일본 관련 소규모 패션 브랜드와 같은 일본산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일본 스타일을 추구하는 곳이 이에 해당된다. 실제로 한 패션 브랜드는 상품 일본어로 기재된 상품들을 급히 수정하고 일본 색이 짙은 상품들의 일부 사진들을 제한하는 등 불매 운동에 급하게 대처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일본인들 “한국 사람들이 우리까지 싫어하지 않길 바란다”
이 같은 한국의 반응과는 별개로 일본인들은 반한 감정을 두고 양극화 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일본인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도 한국으로 놀러 가고 싶어 하는 일본 사람은 많다”며 “우스갯소리로 한국에 놀러 가는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단지 좋은 화장품들을 사고 술 먹으러 가고 싶다’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그 이유에 대해서 “(주위의 사람들을 포함해)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은 아베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한국 사람들이 (이러한 외교 갈등 때문에) 우리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일본인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오랫동안 일본에서 일했던 한국인 강지원(가명) 씨는 “일본 사람들은 정치나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회피하려는 경향이 큰 데다 크게 관심도 없다”며 “반일 불매 운동이 일본 국민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혐일 운동으로 변질될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도 반일 운동에 대해 조금 짖궂게 물어보기도 한다”며 “불매 운동을 존중하지만 지나친 강권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끝으로 양국 간의 갈등의 연장선상으로 시·도 지자체의 한일 민간 교류까지 중단되는 사태에 대해서는 “민·관의 협력의 문제를 떠나서 그저 양 국민이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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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종욱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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