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무적성검사] 삼성 GSAT “전체 문제 평이했으나 언어논리가 변수”

입력 2019-10-20 13:50   수정 2019-10-24 15:52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하반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10월 20일 전국에서 실시됐다. 

이날 시험 문제 난이도는 ‘예년수준으로 평이했다’는 게 응시생들의 평가다. 시험 과목은 언어논리(30문항/25분), 수리논리(20문항/30분), 추리논리(30문항/30분), 시각적사고(30문항/30분)로 올 상반기와 같았다. 



△ 10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고등학교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 GSAT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이도희 기자


학교 당 응시인원 1000명 안팎으로 예상

오전 9시, ‘GSAT(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가 서울 등 전국 5곳(부산, 대구, 대전, 광주 포함)과 미국 2곳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삼성은 서류전형을 부활한 2015년 하반기부터 GSAT 고사장을 개별적으로만 안내하고 있다. 고사장을 통한 응시생 수 추측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서울지역에서는 잠실중, 잠신중, 광남중, 광남고, 서울여중, 서울공고, 성남고, 한양공고, 홍익대, 홍익사대부속여고, 단대부중, 명지고 등 학교가 GSAT 고사장으로 활용됐다. 학교당 평균 응시인원은 1000명 안팎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명지중·고등학교에서도 시험이 치러졌다. 오전 8시 30분부터 입실하기 시작한 응시생들은 오후 12시에야 밖으로 나왔다. 이날 명지중학교는 27개, 명지고등학교는 45개 고사장이 준비됐다. 한 반에 30명이 배정돼 이날 명지중·고등학교 전체 응시 인원은 약 2000명으로 파악된다. 



결시율은 높지 않았다. 명지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응시생은 “반에 결시자가 1명밖에 없었다”며 “기업 채용인원이 줄면서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은 “반에 결시자가 없었는데 그것보다도 남학생들이 유독 많아서 더 놀랐다”고 후기를 전했다.

“언어 어휘 문제 특히 어려워”… 전개도, 경우의 수 등 출제

문제 난이도는 언어 과목이 유독 높았다는 게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문학 부분에서 근체시, 고체시 등 한시 풀이 문제가 나왔고 ‘뽕잎-오디, 우유-치즈, 포도-와인, 견사-비단 등 보기에서 관계가 다른 것을 골라라’라는 어휘 문제도 출제됐다. 

수리영역에서는 ‘A가 혼자 하면 2시간, A와 B가 같이 하면 1시간 20분, B와 C가 함께 하면 1시간이 걸릴 때, A, B, C 같이 하면 몇 시간이 걸릴까’ ‘지난해 남녀 55명에서 올해 남자가 40% 증가했고 여자는 작년의 60%, 올해 남녀는 총 60명일 때 올해 여직원 수는?’ 등 문제가 나왔다.  


이 밖에 시속과 함께 기차가 터널을 지나간 총 시간을 알려주고 기차의 길이를 묻는 문제도 있었다. 소금물 문제 역시 빠지지 않았다.

추리영역은 논리게임이나 자리배치, 경우의 수 등이 나왔고, 시각적사고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접힌 전개도에 구멍을 내고 전개도를 폈을 때 구멍의 위치, 3x3 배열의 주어진 규칙을 보고 빈칸에 들어갈 도형을 찾는 문제 등이 있었다.  

현재 취업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GSAT 후기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 “걱정했던 것보다는 평이했다”고 말했다. 다만 “언어영역이 어려워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글이 많았다. 또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비워두라”고 조언했다는 후기도 많았다.

삼성은 과거 그룹 채용 시 GSAT에서 최종 합격자의 2~3배수를 걸러냈다. 하지만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한 2017년부터는 합격자 비율은 회사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전형인 삼성 면접은 임원면접(30분), 직무역량면접(30분), 창의성면접(30분)의 3가지로 구성된다. 창의성면접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과 문답을 주고받는 시험이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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