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TAB] 응시생들 “문제 쉬워 한두 문제로 합격 갈릴 듯”···'역대 대통령 대북정책 분석' 문제 출시

입력 2019-10-26 21:01   수정 2019-10-29 10:28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상반기와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기출문제보다 쉬워 한두 문제 차이로 합격 여부 가려질 것 같다.”

롯데그룹이 26일 서울·부산지역에서 하반기 조직·직무적합진단(L-TAB)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직무적합진단(L-TAB)은 롯데건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총 33개 계열사에서 통합으로 진행됐다. 서울지역에서는 잠신고, 광남고, 용산고, 청담고, 양진중, 구룡중에서, 부산지역은 화명중 에서 실시됐다.




△롯데그룹이 26일 서울·부산지역에서 조직·직무적합진단(L-TAB)을 실시했다.




고사장 내 결시율 낮아··· '교실 당 한두 자리만 공석'
이날 L-TAB은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5시 50분에 마무리됐다. 시험과목은 언어이해(35문항/25분), 문제해결(30문항/30분), 자료해석(35문항/35분), 조직적합진단(265문항/30분)이 공통 영역으로 치러졌고, 계열에 따라 언어논리(35문항/35분)와 수리공간(35문항/35분)으로 각각 나눠졌다. 

L-TAB이 진행된 서울 구룡중학교에는 약 500명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모였고, 교실 당 25명에서 30명 사이의 인원이 배정됐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응시생은 “다른 그룹의 인적성 시험 일정과 겹치지 않아서인지 결시율이 낮았다”며 “1, 2명 밖에 결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리공간 영역 쉬웠다"···언어논리, 문제해결 영역에서 일부 응시생 어려워 해 
올 하반기 L-TAB의 난이도는 ‘대체로 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시생 윤 모(27) 씨는 “수리공간 영역은 난도가 쉬워 편안하게 풀었다”며 “언어논리, 문제해결 영역의 경우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가 많아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상반기와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평이했다”며 “기출문제보다도 쉬웠기 때문에 사소한 한 두 문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가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들 역시 상반기와 비교해 쉬웠다는 목소리였다. 다만 쉬운 난이도였던 만큼 특정 문제가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중 ‘떨어질 때마다 높이가 낮아지는 공이 176M 높이에서 떨어지고 있을 때, 공이 튀어서 이동한 거리가 500M가 되는 지점에서 공의 높이를 구하라’, ‘역대 대통령들이 대북정책에 투입한 예산을 도표를 통해 분석하고, 정권마다 대북정책에 대한 흐름을 분석하라’는 문제였다. 

이밖에 ‘골프 경기를 하며 골프 규칙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는 문제’는 응시생들이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언더파’, ‘버디’ 같은 골프 용어들이 나와 골프 경기 규칙을 잘 아는 응시생들은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었지만, 그렇지 못한 응시생들은 정답을 고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취임식 행사 진행을 위해 예식장을 예약하는 상황에서 시간대 별로 가격이 다른 예식장을 예약하라’는 문제는 지문이 길고 분석이 어려웠다는 의견이다. 일부 응시생들은 “예식장 문제를 보자마자 찍거나 넘겼다”고 말했고 “다른 문제를 다 푼 뒤 마지막에 풀었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마지막에 치러진 인성검사에서는 ‘무단횡단을 해본 적 있는지’,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려본 적이 있는지’, ‘가족과 말싸움해본 적 있는지’, ‘집에서 외출하지 않을 때 화장을 하는지’ 등의 문제도 출시됐다. 



이번 L-TAB의 합격자 발표는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어지는 면접 전형은 전 직군 모두 역량 면접을 실시한다. 직군에 따라 PT 면접, 그룹 면접을 보는 등 차이를 두고 있다. 그 밖에도 IT 역량평가, 인성 면접 및 외국어 면접을 보는 직군도 있다. 하반기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이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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