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구직자·직장인 53%, '수능 볼 기회 주어져도 다시 안본다'···그 이유는?

입력 2019-11-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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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구직자, 직장인 회원 563명을 대상으로 ‘수능을 다시 볼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그렇다’를, 나머지 53%는 ‘아니다’를 각각 선택했다. 절반의 비율로 결과가 나뉘었지만 근소한 차이로 ‘아니다’가 우세했다.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 ‘다시 봐도 점수가 더 잘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31%)’라는 현실적인 답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험생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겪고 싶지 않다(23%)’와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지금 와서 다시 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23%)’는 의견도 나타났다. 긴장과 불안에 시달리는 수험생 생활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돈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한편,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 이들은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선택권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27%)’라는 이유를 꼽았다. 이어 ‘다시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22%)’, ‘수험생 할인 등 수능을 보면 특혜가 많기 때문에(14%)’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인생에서 살면서 수능 시험을 잘 못 치른 게 아직 후회된다(12%)’는 4위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 재수, 취업 반수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요즘에 수능 재수는 어쩌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꾸고 싶은 이들의 선택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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