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상사를 ‘꼰대’라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후배에게는 꼰대처럼 행동하는 20~30대 젊은 꼰대도 많다. 실제 사람인이 직장인 1945명을 대상으로 ‘젊은 꼰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75.4%가 직장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젊은 꼰대’들이 주로 하는 행동으로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57.8%)’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41.3%)’,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40.7%)’,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놓는 유형(35.1%)’, ‘본인 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28.7%)’,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유형(26.4%)’ 등의 순이었다.
젊은 꼰대들이 상사를 욕하면서도 자신도 그처럼 행동하는 이유는 ‘꼰대 문화 아래서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45.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라서(42.4%)’는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윗사람이라는 권위에 도취돼서(31.3%)’, ‘아래 직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4.2%)’ 등의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 중 스스로 ‘꼰대’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10명 중 2명(22.6%)이 자신도 ‘꼰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6%), 40대(20.8%), 20대(19.7%), 50대 이상(18.9%)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세대(20.2%)보다 30대(26%)에서 스스로 꼰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 71.5%는 마음에 들지 않거나 동의할 수 없는 상사의 언행에 호응해 준 경험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67.5%)’, ‘따져봐야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48.1%)’, ‘인사고과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21.8%)’, ‘회사생활이 편해져서(14.9%)’, ‘버릇없는 후배로 찍히지 않기 위해(13.3)’ 등을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멘토와 꼰대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며 후배 입장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조언도 잔소리가 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언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하는 방식이나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지나친 참견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당사자가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jwk108@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