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 향하는 스타트업] ⑩오이스터 에이블
△배태관 오이스터 에이블 대표.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오이스터 에이블은 IoT 분리배출 솔루션 ‘오늘의 분리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시민이 IoT 분리배출함에 재활용품을 투입하면 참여기업이 어떤 물품이 버려졌는지 확인 후 보상 앱으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세종시·부산시 등 전국에 약 200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분리배출함에 투입된 재활용품은 자사의 관제서비스를 통해 지자체가 원활하게 수거할 수 있다. 쌓인 포인트는 앱 내에 쇼핑 채널과 제휴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IoT 분리배출함에서 모여진 정보는 관제 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상세 지역의 재활용 품목별 회수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배태관(34) 오이스터 에이블 대표는 “학창시절 학생회장을 하면서 쓰레기 줍는 습관이 생겼어요. 성인이 되선 길에 넘쳐나는 쓰레기에 주울 엄두를 못 냈죠. ‘버려진 쓰레기가 돈이 된다면 모두가 주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쓰레기가 가진 정보를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던 배 대표는 친구와 의견을 모아 창업아이템을 구체화해나갔다.
오이스터 에이블은 지난해 첫 제품 설치 후 약 2년여 만에 전국 200여 대의 IoT 분리배출함을 설치하고 보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설치 지역에는 평균 약 68% 정도의 재활용 회수율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롯데칠성·서울우유·테트라팩 등 8개 기업이 함께 환경을 위해 보상 채널에 참여 중이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예정이다.
“재활용품을 만들거나 사용 후 판매하는 기업, 이를 소비하는 시민이 함께 동참해야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기업의 IoT 서비스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고 연결해주는 수단이죠.”
배 대표는 기업의 차별점으로 제품의 포지셔닝과 시장 점유 속도, 여러 이해관계자가 동참하는 서비스인 점을 꼽았다.
“IoT 사업은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제품의 가격이나 성능이 빠른 확산에 용이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요. 현재까지 이 장점이 많은 지자체와 기업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배 대표는 소설에 흔히 묘사되는 ‘극한 모험기’를 스타트업에 비유했다. 생존율도 희박하고 정답도 존재하지 않는 험난한 여정, 그 속에서 각자 생존법을 찾아야 하는 인고의 길의 연속이다.
“모험의 끝에 저마다가 추구하는 바는 명예, 돈, 이상 등 모두 달라요. 출발선도 다르죠. 고된 길이에요. 하지만 스스로 그리는 그림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성취감에 이겨내 나갈 수 있는 거 같아요.”
‘혼자가 아닌 모두가 같이 하는 환경보호’를 모토로 식음·유통 기업과 많은 사람의 참여 증대에 주력하고 있는 오이스터 에이블. IoT 기술을 통해 자원순환과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혁신하고 있는 이 기업의 행보가 기대된다.
설립연도 : 2016년 4월
주요사업 : IoT 분리배출 솔루션 개발
성과 : 2019년 매출 약 8억 원 달성. 전국 200여 개 IoT 분리배출함 설치 및 서비스 운영, 서울시 중랑구 서울우유 IoT 분리배출함 시범사업, 세종시·화성시 IoT 분리배출함 프로젝트 진행 등
min50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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