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④] 9가지 설문과 셀카 사진으로 “탈모 자가진단, 골든타임 알려드립니다”

입력 2019-11-18 18:47   수정 2019-11-2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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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 향하는 스타트업] ④ 모닥



△모닥 직원들. 왼쪽에서 두번째 이신일 모닥 대표.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대학생도 학업, 취업 준비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탈모가 생겨요. 친구들과 만나면 탈모가 항상 주제로 등장했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올해 12월 런칭을 준비 중인 모닥은 인공지능 탈모 자가진단 서비스다. 이신일(27) 모닥 대표는 “모닥은 AI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병원 정보를 안내한다”며 “탈모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할 수 있게 유도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회사명인 모닥은 털의 한자어 ‘모’와 의사의 영어표현 ‘닥터’의 앞글자를 합친 단어다. 모닥은 성별, 나이부터 가족력, 최근 증상 등 9가지의 설문을 진행해 이용자가 스스로 자가진단을 받도록 한다. 여기에 셀카사진 진단이 더해져 인공지능이 탈모 증상을 분석한다.

“탈모 치료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대다수의 탈모 환자들은 자신이 탈모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자신이 탈모라는 것에 대한 확신과 동시에 충격을 받아야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시작 한다. 그 시기를 앞당겨 주는 것이 모닥이다. 모닥을 통해 내가 탈모가 아닌지,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아직까지 탈모 관련 스타트업이 없다는 것이 모닥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 대표는 “탈모에 대한 관심이 중장년층에서 20대까지로 옮겨왔다. 여성들도 관심을 둔다”며 “탈모를 진단하는 기업이 없지만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창업을 결심했던 이 대표는 동국대 창업동아리에서 꿈을 키웠다. 동국대는 창업동아리에 연간 최대 5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각종 창업 교육이 주기적으로 이뤄지며 경영·기술·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대표는 “전문가 멘토를 통해 창업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닥의 아이디어는 경진대회에서 더 빛을 냈다. 올해에만 △경기과학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스타트업캠퍼스 OZ STARTUP 4기 PT DAY 대상 △동국대 창업원이 주관한 D.프리미어 창업리그 대상 △디캠프가 주관하는 2019 Y.E.S DEMODAY 경진대회 우수상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9 Venture Start-up 경진대회 은상 등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때 창업을 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5명의 팀원이 각자 역할을 맡아 열심히 하고 있다. 팀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비전을 함께 이뤄나가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설립연도 : 2019년 5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탈모 자가진단 및 병원 안내 서비스 제공

성과 : 스타트업캠퍼스 OZ STARTUP, 동국대 D.프리미어 창업리그 대상

jinho23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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