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편주영 대학생 기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원동력이 되는 창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기’ 주제를 시리즈로 다뤄봤다.
① 창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창업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 vs “사업은 전쟁이다”
②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제도와 지원 정책은?
③ 창업 첫 단추는 교내 ‘창업지원단’ 이용
④ 늘어나는 창업동아리, “함께 창업하는 기쁨 느낄 수 있어”
⑤ 위쿡 김기웅 대표의 창업 히스토리 “버티려는 의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해”
대학생이라면 창업동아리를 통해 미리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다. 교육부 ‘대학 산학 협력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동아리 수는 2015년 4390개, 2017년 5596개로 늘었다.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사업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창업동아리 두 곳을 소개한다.
한양대 창업동아리 ‘모예’
한양대 창업지원단에 소속된 ‘모예’는 모두가 예술가다’라는 뜻이다. 패션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예’는 노인복지센터 할머니들과 옷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작은 패션 브랜드들이 제품 제작 및 판매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해 플랫폼 사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모예는 관계자는 “공정에 맞는 생산업체를 찾아다니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스토리로 어떻게 우리 제품을 노출할 지를 고민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라며“이런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했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므로 개발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개발자 한 명을 영입했고 팀원들과 직접 프로그래밍 공부하며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멤버들은 동아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학업과 창업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모예 관계자는 “학업과 창업의 병행에서 오는 딜레마가 존재한다”며 “학생으로서 학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기간 2주 동안 활동을 쉬는 등 학업과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에 학교의 도움도 컸다. 대학은 각종 대회나 공모전을 소개해주고, 멘토링과 다른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줬다.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또한 지원금과 사무실 제공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동아리 SOPT
한 기수당 전국의 약 200명의 학생이 모이는 ‘SOPT’는 IT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창업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IT벤처 창업동아리다. 기획, 디자인, 안드로이드, iOS, 서버로 총 5개 파트가 있고, 각 파트의 자체적인 스터디와 7주간의 세미나를 통해 기초적인 기술부터 실제 창업을 위한지식을 배운다.
뿐만 아니라 협업할 때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이후 자체 해커톤인 ‘APP-JAM’을 통해 각 파트가 협업하며 교육한 내용을 실제로 활용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SOPT는 관계자는 “모든 파트는 모두 최종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SOPT는 “APP-JAM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로 매 기수마다 몇몇 팀들이 APP JAM을 시작으로 창업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나만의 대학 생활 캘린더 <슥삭>’, ‘F&B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모카>’ 등이 그 예이다.
학교에서 지원받는 창업동아리와 달리, SOPT는 창업 아이디어는 없지만 단순히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가입해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피아42>, ‘대학 리뷰 앱 <애드캠퍼스-텐덤>’ 등 창업에 성공한 수료생을 많이 배출한 SOPT는 회원들 간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SOPT 관계자는 “수료한 회원들의 실무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멘토링,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솝테드, 수료 기수와 현재 기수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장이 활성화되어있다”고 말했다.
연합동아리의 특성상 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해 대관이나 자금의 어려움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SOPT 관계자는 “대규모 동아리이기 때문에 인원수용이 가능한 장소 섭외가 어렵다”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세미나 장소를 대관해야 하는데 교내 동아리가 아닌 외부 동아리에 강의실을 빌려주는 학교를 섭외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PP-JAM’의 경우, 약 100여명이 수용 가능한 발표 장소부터 각종 홍보물과 인쇄물까지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을 충당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기업의 후원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SOPT 관계자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연합 창업동아리라는 특성과 전·현 기수 회원들의 우수한 실적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SOPT는 shout our passion together의 약자로 열정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PT는 “매주 정기 세미나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며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멤버들과 협업하며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들을 함께 이뤄나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망설이지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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