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김형욱 스토리박스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퇴근시간이 늦어 세탁소 방문이 힘들다면 스토리박스의 세탁 서비스 ‘나르고’ 이용을 추천합니다.”
김형욱(34) 대표가 운영하는 스토리박스는 무인함 ‘위키박스’를 이용해 위키세탁, 위키수선 등 생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용자는 위키박스 앱을 다운로드한 후 이용할 위키박스 앞에서 앱을 실행하면 된다. 앱으로 사물함을 지정하면 화면에 ‘보관함에 보관’과 ‘방문 요청’ 선택란이 나온다. 이중 ‘보관함에 보관’을 택하면 된다. 더불어 업체의 직접 수거를 원한다면 ‘방문 요청’ 또는 ‘전화 요청’을 하면 된다.
김 대표는 “스토리박스의 무인함은 24시간 운영돼, 일반 세탁소와 달리 운영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주거 단지 및 오피스 건물 내 비치돼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데에는 대학생 때부터 경험한 자취생활의 영향이 컸다. 김 대표는 “자취를 하면서 빨래를 하는 것이 불편함 중에 하나였다. 누군가 편하게 세탁을 해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이를 계기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다짐했을 때는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업체들이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던 김 대표는 무인 택배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대표는 무인 택배함이 택배보관뿐 아니라 세탁물 보관으로도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아이템을 기획했다. 서비스 제공 첫 달 100만원의 매출을 냈던 스토리박스는 설립 약 1년 만에 10배 오른 매달 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토리박스가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데에는 물품 보관함 제공 기업 ‘위키박스’의 도움이 컸다. 무인 택배함 기반 생활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던 위키박스는 스토리박스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사업 방향이 같았던 두 기업은 협약(MOU)를 체결했고 바로 ‘나르고’를 런칭했다. 위키박스는 서울 구로구, 영등포구 주위의 오피스텔 및 대형 빌딩에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신조를 갖고 있다. 품질 보장은 물론 최종 수령까지 고객에게 확실한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 중에는 이사를 간다며 새 지역에 위키박스 설치를 요청하기도 한다”며 “이런 점에서 뿌듯함을 느껴 서비스에 더 공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목소리에 힘입은 스토리박스는 편의 제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세탁 및 수선과 더불어 세차, 중고거래, 전자 제품 수리 등 홈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좋은 투자자를 만나 사업영역을 확장해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 모두 잡고 싶다”며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장해 고객들이 어디서든 나르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연도: 2018년 8월
주요 사업: 배송서비스, 세탁수선업(의류, 가방, 구두)
성과: 2018년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 톡톡 선정
hsunn0@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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