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레고 조립하며 프로그래밍 익혀요” 발달장애인 코딩 교육 ‘코넷’

입력 2019-12-16 16:39  


동국 스타트업 CEO 50

조경준 CONET 대표(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코넷은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코딩 교육을 제공해주는 스타트업이다. 레고사에서 제작한 ‘레고 마인드스톰’이라는 레고 교·자재를 통해 발달 장애인들에게 코딩 교육을 한다. 먼저 레고 교·자재로 지게차, 로봇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레고를 조립한다. 이어 코딩을 통해 레고 조립품을 조작하게 한다. 코넷은 흥미와 프로그램 교육까지 한 번에 잡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향후 늘어날 IT 직군 일자리에 발달장애인의 채용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경준(24) 코넷 대표는 대학 1학년 시절 그라민 은행을 설립한 무하마드 유누스 같은 사회적 기업가를 꿈꿨다. 꿈을 실천에 옮긴 것은 군 전역 후 복학한 2018년부터.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대학생 단체인 인액터스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인액터스에서의 활동과 동국대 소셜 앙트레 (창업 멘토링 시스템)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창업동아리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의 팀원들도 인액터스에서 활동할 당시 처음 만났다.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팀원들이 자폐인의 자립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는 진정성으로 모였어요.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격식이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회의할 때는 서로 존중하며 영어 닉네임을 부릅니다. 제 이름은 ‘카일’이에요.(웃음) 이런 방식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격식을 지키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본질을 놓치지 말자’는 경영 철학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조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취지와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코딩에 대해 재미있다고 말했을 때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결심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학부모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더 원동력을 얻었다. 

현재 코넷은 법인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 차례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조 대표와 팀원들은 수강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들의 교육프로그램 체계를 수정·보완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이 우리나라 온·오프라인에서 코딩 교육을 받기에는 큰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해 학원 강의는 한계가 있어요. 계획성도 철저하지 못해 온라인 강의를 듣기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따라서 코넷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18세~29세의 청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 어린 연령층의 자폐인 대상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100명의 발달장애인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해 코딩에 대한 초기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IT 분야로 진출을 돕고 싶습니다.” 

설립 연도 : 2018년 5월  

주요 사업 : 발달장애인·자폐인을 위한 코딩 교육 

성과 : 정부 지원사업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누적 교육생 20명 달성 

동아리 팀원 : 권혜성·김세영·송수연·안효제·하정한 

jwk108@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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