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 “삼성그룹은 마크가 파란 계열이기 때문에 파란 셔츠나 포인트로, LG그룹은 빨간색으로”, “취미, 특기는 지원 직무에 맞게끔 만들어야 해”, “이런 경험을 좀 거짓으로 만들어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포함”, “면접 때에는 옆 사람이 답변하면 면접관보다는 옆 사람을 보는 것이 좋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취업 노하우를 가르치는 취업전문가들을 자주 목격한다. 또한 이런 가르침 영향으로 가장 절실한 순간에 있는 우리 구직자들이 취업 현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까지 자주 지켜보고 있다. 물론 정답은 전혀 없고, 오답만이 존재하는 취업시장 콘텐츠의 특성도 있다고 하지만 너무 전문성이 없는 자칭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취업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다 보니 소위 장사꾼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불편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전문적인 강사들은 오히려 양반일 수도 있다. 자신의 프로필을 속이는 강사를 시작으로, 약속된 강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 변경하거나, 교육경비 결제 부도 후 잠적한 후 다시 취업 교육하는 강사들도 있다. 성 범죄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다시 교육하는 강사, 그런 문제를 알면서 문제 강사를 강의에 초빙하는 업체, 구직자들의 지원금을 횡령하는 강사들도 업계에 존재한다.
NCS에서도 공공기관에서도 사기업에서도 직업윤리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구직자를 가르치는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진정한 직업윤리가 전혀 없는 분들을 만난다. 과연 다른 업종이 아닌 교육 업종에서도 더 엄격한 직업윤리가 갖추어져야 할 것인데, 강사 및 전문가 스스로도 자신만의 사명감과 철학을 가지고 소위 장사꾼의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먼저 강사의 사명감과 철학을 스스로 엄격하게 정립해야 한다. 다른 업종이 아니라 구직자들의 미래를 담당하는 교육 업종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선약된 강의보다 더 많은 강사료를 준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취소, 변경하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고 프로필을 속이거나 뻥튀기 하는 욕심을 내는 것을 스스로 금지해야 하며, 전문성을 가졌다는 자만심을 가지기 보다는 변화하는 트렌드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멈추지 않는 자기계발은 반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이나 원칙을 정립하여 엄격하게 지키는 노력을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 주관 업체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강사들을 철저하게 교육 현장에서 배제해야 한다. 특히 교육시장의 특성에 따라 수익 구조가 열악하다는 것은 알지만, 단기적인 이익만 바라보는 장사꾼의 마인드는 결국 모든 피해가 가장 힘든 우리 구직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냉정하게 먼저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 주관 학교나 주최측도 강사 및 전문가의 이력을 단순한 이력서나 프로필로 확인하기보다는 관련 경력 증명서 등을 제출 받아 꼼꼼하게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증명서도 허위로 작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증 및 평판 조회, 구직자들의 피드백 등을 종합적으로 지속 관리해 보다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완성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없게끔 예방해야 한다.
윤호상 (insateam@hotmail.com)
대우통신 인사팀 출신의 취업 및 인사 전문가로 현재 인사PR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TV ‘취업의 전설’ 고정 패널 및 한림대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학 산학협력교수를 거쳤다. 무엇보다 차별적인 취업, 진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데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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