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4년제 대학 졸업자 5명 중 3명이 제 때 졸업하지 못하고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선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졸업시기를 늦췄던 대표적인 이유는 ‘취업을 위한 사회·직무경험’과 ‘개인사정’이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4년제 대학 졸업자 1047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현황’을 조사한 결과, 59%의 졸업생이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휴학을 했었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았다. ‘졸업유예를 했다’는 응답이 9.7%로 나타난 가운데 ‘휴학과 졸업유예를 모두 했다’는 응답도 6.7%를 차지했다. ‘휴학이나 졸업유예 모두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1.3%로 나타났다.
휴학 및 졸업유예 경험은 남성(65.4%)이 여성(53.0%)보다 다소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공학계열이 66.9%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경상계열(64.1%)이 그 뒤를 따랐다. 예체능계열(49.6%)과 자연계열(44.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이 휴학과 졸업유예를 선택했던 이유(복수응답)는 다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학, 졸업유예를 선택했던 대졸자의 30.4%가 ‘인턴,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등 취업에 필요한 사회·직무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군 입대, 집안 사정 등 개인적인 이유로(19.8%)’ 선택했다는 응답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졸업시기를 늦추기 위해서(16.7%)’라는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 해외경험을 쌓으려고(15.9%)’,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15.8%)’, ‘직무지식,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 등 직무역량을 쌓기 위해서(11.2%)’, ‘전공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11.1%)’,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8.9%)’ 등도 있었다.
그렇다면 졸업생들은 휴학과 졸업유예가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됐다고 여기고 있을까. 휴학과 졸업유예를 선택했던 졸업자들에게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여기는지’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54.0%)’고 답했다. 그러나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32.2%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13.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졸업생들에게 만약 다시 시간이 주어져서 휴학생의 신분이 된다면 가장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물은 결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18.8%)’이 1위로 꼽았다. 이어 ‘배낭여행 등 장기간의 해외체류(14.3%)’가 2위로 나타났다. 3위는 ‘인턴생활 등 직무경험(10.5%)’이, 4위는 ‘직무 관련 지식·자격증 취득(10.2%)’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어학연수(9.2%)’와 ‘다양한 취미생활(7.4%)’, ‘전공 공부 등 학업관련 스펙 형성(6.7%)’, ‘외국어 공부(5.4%)’, ‘지원회사를 목표로 한 집중적인 취업전략·준비(5.1%)’ 등도 휴학기간 동안 해야 할 일들로 꼽았다.
jwk108@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