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터에게 묻는다] “발표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입력 2020-02-11 13:45  


[프리젠터에게 묻는다] ⑧최현정 프리젠터가 전하는 프리젠터 되기 노하우




Q. 저는 말하는 것이 정말 좋아요. 발표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직업적으로 이 능력을 더 키울 수 있을까요?

[캠퍼스 잡앤조이=최현정 드리머스피치 대표] 요즘 제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바로 ‘말하는 직업’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냐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말로 하는 직업이란 ‘아나운서’ 하나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조차 아나운서라는 꿈으로 시작해서 현재 아나운서, 프리젠터, 교수, MC, 강사, 컨설턴트 등 말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직업을 가지게 됐죠. 이런 직업 외에도 말하는 직업군은 쇼호스트,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아주 많아요. 따라서 저는 먼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느낌으로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까지 파악해보는 것이죠. 만약 과거의 저처럼 말을 잘 하지 못하는데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는 우선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라고 하고 싶고요.





△최현정 드리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대학생들이 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은 프레젠테이션 학회, 토론 동아리 등 다양합니다. 영어에 자주 노출되면 영어 실력이 늘 듯이 말도 많이 하다보면 말 실력이 키워집니다. 발표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말에 대한 자신의 개선점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죠. 그래서 이왕이면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토론 등 다양한 발표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명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면 또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조직의 구성이 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일례로 저도 아나운서 활동 이후 기업의 전문 프리젠터로 이직을 했을 때 조직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 능력이 조직에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취업 면접 심사위원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도 지원자가 얼마나 해당 팀에 잘 어울리는지 팀워크를 가늠해보는 거라고 하죠. 

저는 프리랜서로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말하는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래서 경쟁입찰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제멋대로 가장 최고의 PT를 하려고 했죠. 하지만 그런 PT는 회사와 팀을 생각하지 않은 이기적인 PT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기업에서 입찰 PT를 할 때는 제안요청서상에 나와있는 평가항목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그 안에서 컨셉과 차별화 슬라이드를 적용해야 하는데 평소 대학생 때 하던 발표처럼 스토리텔링에만 치중해 이성이 없는 감성만 앞세운 PT가 저의 한계였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의 말하기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감성적으로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이야기해야 하는 것을 어떠한 ‘틀’ 안에서 감성과 이론을 접목시켜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발표 방법을 경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죠. 저는 ‘경험이 재산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기업의 말하기에 그나마 빠른 시일 내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입시를 실패했던 경험, 리포터 일을 할 때 망쳤던 경험 등 여러 말하기에서 실수했던 경험을 실력으로 다졌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흘려보내지 마세요.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겠죠. 첫 실패에서 좌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요. 실패에서 좌절하고 싶을 때마다 저를 떠올리세요. 저는 아나운서 면접 200번 실패, 첫 경쟁입찰 프레젠테이션 32억 수주 실패 등 실패의 아이콘이자 칠전팔기의 아이콘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으니까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꿈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현정 (dreamercomms@naver.com)

서강대 인재개발아카데미 겸임교수 겸 드리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국내 여러 기업의 경쟁 입찰 전문 프리젠터로도 활동 중이다.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아워홈에서 경쟁 입찰 프레젠테이션 200회 이상 진행, 100억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SK텔레콤·삼성화재·삼성생명·LG유플러스 등 기업 강의 및 컨설팅, 스타트업 대상 IR피칭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학교의 창업지원단과 기술창업센터에서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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