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4%, ‘코로나 여파’로 채용 연기한다

입력 2020-02-13 11:14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에 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몰리는 필기시험, 면접 진행에 대해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채용 계획 변동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26.5%)이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3.5%가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견기업 28.3%, 중소기업 24.8%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구체적인 변경 사항으로는 ‘채용 일정 자체를 연기한다’는 답변이 64.2%(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면접 단계 최소화(22.1%)’, ‘채용 규모 최소화(18.9%)’, ‘상반기 채용 취소(12.6%)’, ‘화상 면접 진행(3.2%)’, ‘필기시험, 인·적성 시험 폐지(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채용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기업(263개사)은 그 이유로 ‘이미 채용 전형을 진행 중 이어서’(3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신규 채용이 급해서’(37.6%)라는 응답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만 철저하면 문제없어서’(29.3%), ‘전형 응시인원이 많지 않아서’(16%),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따로 지침이 없어서’(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데 느끼는 부담감은 어떨까. 기업 35.5%는 채용 진행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가장 부담스러운 전형으로는 ‘면접전형’이 69.3%로 단연 높았다. 이어 ‘채용설명회(18.9%)’, ‘인·적성전형(4.7%)’, ‘필기시험(4.7%)’, ‘신체검사(2.4%)’ 순이었다.

부담되는 이유로 ‘지원자의 불참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42.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 증상자 발생 시 후속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아서(40.9%)’, ‘지원자들이 불안감으로 동요할 것 같아서(27.6%)’, ‘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서(12.6%)’, ‘고사장 및 참석자 관리 방안 마련이 어려워서(11%)’ 순으로 답했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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