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알면 막을 수 있다

입력 2020-02-26 02:13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이예슬 대학생 기자] 봄은 나들이의 계절인 동시에 미세먼지의 계절이다. 야외 나들이를 가려고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온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돌아오는 봄을 맞이해 미세먼지의 원인부터 정부 정책, 대처법까지 한눈에 알아보도록 하자.





미세먼지, 도대체 뭐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PM10이라고 한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지름 2.5㎛ 이하의 먼지로서 PM2.5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인위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연적 요인은 말 그대로 자연환경에서 비롯한 먼지로 흙먼지나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인위적 요인의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불법 소각, 화력발전소, 매연을 비롯해 건설이나 공장에서 발생한다. 자연적·인위적 미세먼지는 모두 한반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미세먼지도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베이징을 비롯한 공업단지의 미세먼지 및 대기 오염 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바람이 유입된 직후 대기 정체로 국내의 미세먼지로 쌓이게 된다.





신체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로 유입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온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이 도달할 수 있다. 또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하고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각종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기관지염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가장 대표적이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결막염 등도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 중 하나이며,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

기존 환경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으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단계별 조치를 취했다. 이후 국가적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에 따라 정부는 2019년 11월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업·생활·수송 등 전 분야에 걸쳐 시행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의 핵심적인 조치는 사업장 불법 배출 집중 감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13%의 감축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11일 2020년 업무계획에서 올해 전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업무보고는 국민 환경권 보호의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는 실질적인 감축 성과 중심으로 한중 미세먼지 협력 정책을 펼칠 것이라 언급했다. 또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 등을 활용한 관측을 통해 원인 분석을 고도화하고, 국제 공조를 확대해 중국의 책임감 있는 저감을 유도하기로 했다.





미래의 나의 건강을 책임지는, 미세먼지 대처 습관

개인적 차원에서 우리는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외출하기 전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터넷 혹은 미세먼지 어플(미세미세, 에어비주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스크는 KF지수를 확인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호흡하는 코와 입뿐만 아니라 턱까지 덮어 착용해야 한다. 또 집안에 공기정화식물이나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도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데,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CA(CleanAir)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매년 봄마다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온다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은 국가적 차원에서 계속돼야 하지만,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3월까지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기다. 미세먼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준비해 따뜻한 봄을 맞이해보자.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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