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김준홍 아이시냅스 대표(기계공학과 01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아이시냅스는 들리지 않는 소리인 음파를 활용해 통신하는 비가청음파 기술 ‘Miclo(음파 기반 정밀 측위 솔루션)’개발사다. 현재까지 음파 기술을 연구·상용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준홍(38) 아이시냅스 대표는 ‘음파에 대한 원천 기술들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진동기술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 대표는 진동분석을 음파로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사물인터넷(IoT) 산업이 확장하자, 이 산업에 가장 특화된 음파 기술 관련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비가청음파 기술은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에 데이터를 넣어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음파로 위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도 있다. 원리는 박쥐의 초음파와 같다. 스피커를 통해 나온 초음파를 기반으로 위치 정보 신호를 송출하면 고객의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앱이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를 수신한 시간 차를 계산해 정확한 위치를 분석한다. 아이시냅스가 보유한 기술은 △Miclo 모바일 △Miclo 스마트 로그인 △Miclo 스마트 응원도구 3가지다.
Miclo 모바일의 경우, 스마트 기기 간의 근거리 통신에 적합한 비가청음파 기술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 등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호환된다는 점에서 기존 NFC(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보다 발전된 형태다.
Miclo 스마트 로그인은 건물 내에서 고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건물 내 스피커가 있다면 추가적인 하드웨어 설치 없이 호환이 가능하다. 스피커는 고·저가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위치를 분석하여 타겟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스캔하고 바로 결제 서비스’에 적용되기도 했다.
Miclo 스마트 응원도구는 현재 YG와 SK텔레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원격 제어, 노이즈 필터링 등이 가능해 많은 아이돌 콘서트장에서 쓰이는 응원봉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가청음파 기술은 기존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인 블루투스(BLE), 와이파이(WI FI)보다 실시간 정밀도가 높다. 초광대역 통신(UWB) 장비는 비교적 정밀하기는 하나, 고가이고 크기가 커서 휴대폰에 내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비가청음파 기술은 어플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내에서는 동작하지 않으며 비교적 정밀도가 떨어지는 GPS(위성항법 시스템)보다도 활용성이 높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기기 간 위치, 통신을 파악해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아이시냅스의 주 고객은 이러한 전파 통신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실시간 정밀 측정 기술이 필요한 현대자동차, 이마트, 대한항공 등이다. 아이시냅스는 작년 산업, 엔터 분야에서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라이선스 판매, 어플 제작,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 등 일상에서 활용되는 기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상용화된 기술이 사용되는 현장을 볼 때 가장 보람차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음파를 이용한 정밀 측위 기술은 지속적으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좋은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실내 위치 인식 분야에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시냅스는 전 세계 최초 및 최고의 음파 기반 정밀 위치 측정 스타트업으로 남고 싶다. 원천기술 개발에 앞으로도 힘쓰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설립 연도 2014년 9월
주요 사업 비가청음파 기반 기술 개발
성과 산업용 정밀 위치 인식 솔루션, 오프라인 마케팅 고객 분석 솔루션 개발. 현대자동차, 이마트, KT, 롯데마트, 대한항공 등에 솔루션 적용. YG, SK텔레콤 등에 음파 기반 콘서트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공급.
subinn@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