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사라진 ‘3월’ 맞벌이 직장인, 아이 돌봄 공백에 비상

입력 2020-03-02 15:15   수정 2020-03-03 17:23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되며 입학식도 사라졌다. 조사결과 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의 육아 공백은 최대 90.4%였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코로나 19에 따른 맞벌이 직장인 자녀돌봄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19 이후 육아공백을 경험한 비율은 76.5%에 달했다. 특히 ‘유아(4~7세’'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에게서 9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초등학생(85.7%)’, ‘영아(생후~3세)’는 75.8%, ‘중학생 이상(53.7%)’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맞벌이 직장인의 36.6%가 친정 및 시부모님 등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2위는 ‘개인 연차 사용(29.6%)’이 꼽혔다. 또 ‘재택근무 요청(12.8%)’, ‘가족돌봄휴가 사용(7.3%)’, ‘긴급돌봄 서비스 활용(7.0%)’,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서비스 활용, 무급휴직(각 6.1%)’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일부 기업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 직원 또는 임산부 및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직원 등으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높지 않고 대체로는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서야 직장폐쇄 및 재택근무 수순을 밟고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의 후속조치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휴업기간 동안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대상자에게는 2일부터 6일까지 1주일간 긴급돌봄을 실시한다.

다만 ‘정부지원 긴급돌봄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64.9%로 조사됐고 ‘아니다’는 35.1%로 집계됐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애만 맡기는 게 내키지 않아서(25.5%)’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아이가 싫어해서(9.7%)’, ‘학원,공부방 등을 통해 돌봄 해결(7.6%)’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또한 기타 답변 중에서는 ‘감염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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