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건국대가 15일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등록금 환불을 발표했다. 1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건국대는 1학기 재학생 1만5000명의 다음 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결정했다. 4월부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학생 대표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끝에 내린 결정이다. 감면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학교 측은 기존에 배정된 장학 예산을 활용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총학생회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이번주 내로 액수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한편, 건국대가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하면서 다른 학교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등 대학단체는 15일부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자 세종정부청사 교육부에서 서울 국회의사당까지 5박 6일 릴레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 관련 예산을 3차 추경에 포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넷은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환불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대넷에 따르면, 현재 전국 70개 이상 대학에서 2100여명의 학생들이 소송인단에 참여했다. 오는 26일 소송인단 모집을 마감하고 7월 1일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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