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강의를 듣고, 터치 한 번으로 물건을 배송받는 홈코노미가 경제의 주축이 됐다. 그중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두 기업,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 실무 중심 온라인클래스 플랫폼 ‘베어유’를 만나봤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통한 ‘상생’이 배달 서비스의 핵심이죠” 근거리 물류 IT 기업 ‘바로고’
바로고는 ‘진정성’을 무기로 푸드 딜리버리 산업 성장에 힘쓰는 근거리 물류 IT 스타트업이다. 류재민 바로고 사업개발 그룹장은 “바로고는 일반 주문 중개 플랫폼과는 다른, 소속 라이더와 상점을 연결해주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이다. 소비자의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전국 900여개 허브에서 꾸준히, 진정성 있게 일하는 혁신 기업”이라며 웃었다.
류재민(36) 바로고 사업개발그룹장
사업개발그룹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사업개발그룹은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의 기획과 실행을 수행한다. 구조적으로는 신사업 1팀과 2팀, 브랜드컨설팅팀으로 구성돼 있다. 신사업 1팀에서는 신규 B2B 클라이언트 대상 맞춤형 서비스 모델 운영, 전략 신사업 등을 맡고 있다. 신사업 2팀은 바로고를 이용하는 레스토랑을 위한 배달 패키지 솔루션 등의 신유통사업을 담당한다. 브랜드컨설팅팀은 새로 배달 서비스를 런칭하고 싶어하는 클라이언트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딜리버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주목 받은 사업 중 하나다. 이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
“수치상으로는 배달 수행 건수, 신규 라이더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배달 수행 건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135.1% 늘었다(6월 기준). 월간 신규 등록 라이더도 전년 대비 10배 정도 증가했다(4월 기준). 바로고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배달 인프라 확장을 위해 채용을 늘리고, 배달 솔루션 연구를 해오는 등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그러한 노력들이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과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올해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
“바로고가 물류 IT 플랫폼 기업인 만큼 R&D 관련 그룹(IT, 개발 직군)의 채용 수요가 가장 많다. 신규사업 기획부문은 꾸준히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바로고는 현재 232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3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바로고만의 특색이 있다면
“진정성이다. 바로고는 IT기반 기업이지만, 상점주와 라이더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기 때문에 더욱 ‘진정성’이 필요하다. 바로고는 라이더, 상점주, 허브장 분들의 고민을 덜고, 도움을 드리고자 만들어진 회사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함께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배달 플랫폼으로 살아남기 위해 주목할 점이 있다면
“고객 경험이 중시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실현되면서 배달하는 상품의 특성에 맞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다. 기술 외적으로는 신뢰도를 말하고 싶다. 최근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배송 속도를 강조한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변화 속에서도 기업이 여전히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비스라는 신뢰도를 깨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달·배송 플랫폼 왜 떴을까?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배송 플랫폼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된 것은 코로나19다. 대면 서비스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언택트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자연히 배달 플랫폼 역시 주목받는 산업으로 떠오른 것. 음식뿐 아니라 비배달 상품으로 분류되던 패션, 잡화 등 역시 배달 수요가 크게 들었다. 특히 기존 배달 서비스에 IT, AI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분야의 물류테크 산업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10분이면 회사 실무 마스터 할 수 있죠” 커리어 온라인 클래스 ‘베어유’
베어유는 대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하루 10분’ 커리어 온라인클래스다. 베어유는 ‘쉽고 빠르게’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누구나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 온라인클래스 서비스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96% 이상의 완강률을 자랑한다.
유원일(29) 텐덤 대표
전공이 바이오다. 교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 봉사를 꽤 오래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교육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보였던 불편한 점 때문이었다. 그런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가 베어유라는 서비스였다. 대학은 학문기관이고 회사는 실무가 필요한 부분이다. 주변 친구들이 전부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실무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을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단기간에 실무와 가까워질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다가 베어유를 만들게 됐다.”
‘하루 10분’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가 있다면
“멘토셨던 야나두 대표님이 가장 임팩트 있게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15분 정도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아마 다들 공감하실 텐데 15분 이상 길게 집중하기가 참 어렵다.(웃음) 온라인클래스는 모바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욱 길게 집중을 하기 힘들다. 단시간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콘텐츠를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덕분에 완강률은 타사 대비 10배 이상 정도 된다. 집중케어 프로그램은 96% 정도의 완강률을 자랑한다.”
베어유만의 경쟁력은 어떤 것이 있나
“베어유는 철저하게 ‘프로덕션’과 ‘디지털 서비스 운영 역량’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베어유는 자체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강의를 송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컷편집부터 자막, 교정까지 하나의 콘텐츠를 같이 만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마 이러한 과정을 이용자분들이 느껴서가 아닐까.”
올해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내부 조직은 크게 사업본부, 개발본부로 구성돼 있다. HRD 비즈니스 이후 사업이 확장되면서 모든 분야 채용이 확대됐다. 올해는 AI기술 관련 개발자와 콘텐츠 팀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강의를 진행하는 마스터의 경우 주로 실무적 성과를 낸 사람과 협업을 진행한다.특이점이 있다면 마스터의 70%는 실제로 강의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교육 콘텐츠가 있다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으로 살아남기 위해 주목하는 점이 있다면
“코로나19 이후 교육 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플랫폼이 전환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콘텐츠의 다양성과 퀄리티에 조금 더 집중을 해보려고 한다. 베어유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실무 중심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강의 내용, 구성과 VOD 콘텐츠의 퀄리티를 동시에 높여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클래스, 왜 떴을까?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기존 오프라인클래스에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온라인클래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다. 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대신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게 된 것. 두 번째는 효율성 측면이다. 오프라인 강의는 직접 학원에 방문해야 하며, 완강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격대도 한 달 기준 4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높은 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온라인클래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p>subinn@hankyung.com
<p>[사진=이승재 기자, 베어유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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