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굳어진 취업시장은 구직자들의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미쳤다. 목표 기업, 정규직 여부와 관계없이 취업하겠다는 구직자들부터 취업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구직자들까지 나타났다. 자신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직무 경험 및 경럭 부족’을 꼽는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구직자 181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준비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업준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묻자 ‘목표 기업이나 정규직 여부와 관계없이 빠르게 취업해야겠다는 생각(31.0%)’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정규직에 대한 취업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25.9%)’, ‘취업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꺾이면서도 취업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20.7%)’, ‘목표 기업에 대한 취업의지가 더욱 뚜렷해졌다(12.1%)’, ‘반복되는 취업 실패에 취업포기도 고려해보고 있다(10.3%)’ 등의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취업 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취준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진로가 불분명할수록 높았다. 취준 기간별로 응답을 살펴보면 취준 기간 1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의 19.2%가 ‘취업 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취준기간 6개월 미만의 구직자들이 7.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6배 정도 그 비중이 높았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구직자 343명 중 21.3%가 코로나19 이후 취업포기를 고려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로가 있다’고 답한 613명 중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명확한 진로’를 설정한 그룹의 경우 ‘정규직에 대한 취업의지(30.7%)’ 및 ‘목표기업에 대한 취업의지(20.7%)’ 등 코로나19 이후 취업의지가 확고해졌다는 응답이 전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그다지 경쟁력이 있지 않다(42.5%)’, ‘전혀 경쟁력이 없다(7.7%)’라고 답한 응답자가 50.2%에 달했다. ‘어느 정도는 경쟁력이 있다(40.3%)’, ‘매우 경쟁력이 있다(9.5%)’ 등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은 49.8%로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답한 구직자들은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직무경험 및 경력 부족(13.3%)’을 꼽았다. 이어 ‘외국어 회화 및 공인 어학점수(12.8%)’, ‘취업준비를 지속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여유 부족(11.0%)’, ‘포트폴리오 작성·준비 미비(10.5%)’,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 경험 부족(8.8%)’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하반기 공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 구직자들은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인성 등 인간적인 매력(23.0%)’을 꼽았다. 다음으로 ‘직무경험 및 경력개발(13.7%)’, ‘전공 분야 전문지식 및 자격증 취득(9.7%)’, ‘면접 준비(7.8%)’, ‘외국어 회화 및 공익어학점수(6.5%)’, ‘포트폴리오 작성(6.2%)’, ‘대외활동(5.6%)’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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