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1년 후, 구직자 평가는 3.2점 “아직도 스펙 위주 평가 만연”

입력 2020-08-18 13:58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직무와 관련 없는 지원자의 개인 정보를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시행 후 1년이 지났다. 구직자들이 매긴 블라인드 채용 시행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 평균 3.2점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중 블라인드 채용을 경험해 본 구직자는 26.0%였으며 지원자 중 다수가 스펙 위주의 채용 문화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최근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 2635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중 74.0%는 ‘블라인드 채용 기업에 지원한 적 없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채용 기업에 지원해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26.0%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공기업(44.4%)’에 지원한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31.4%)’, ‘외국계 기업(25.6%)’, ‘중소기업(10.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은행업(4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IT·정보통신업(43.6%)’, ‘건설업(40.0%)’이 상대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기업 비중이 높았다. ‘서비스업(18.4%)’, ‘문화·예술·디자인업(19.9%)’, ‘판매·유통업(20.4%)’ 등은 다소 낮았다. 

 

블라인드 채용을 경험해 본 구직자에게 ‘블라인드 채용을 주로 사용한 과정’에 대해 질문한 결과, ‘서류전형(66.2%,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실무면접 과정(18.6%)’, ‘채용의 모든 단계’, ‘서류전형과 실무자 면접 모두(8.5%)’, ‘임원면접(7.7%)’ 순으로 이어졌다. 

채용 전형 중 블라인드 채용이 가장 많이 적용된 항목으로는 ‘출신 대학(7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업성적(50.9%)’, ‘가족관계(48.2%)’, ‘출신 및 거주 지역(47.2%)’, ‘신체조건(44.2%)’, ‘이력서 사진(35.8%)’, ‘나이(30.8%)’, ‘성별(29.1%)’, ‘어학점수(28.7%)’ 순이었다. 

면접 진행 방식은 ‘다대다 면접(30.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대일 면접(면접관 다수_24.6%)’, ‘일대일 면접(20.3%)’, ‘일대다 면접(지원자 다수_16.1%)’, ‘토론면접(5.0%)’, ‘발표면접(프레젠테이션면접_2.2%)’ 등의 순이었다. 

면접장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으로는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50.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 등 직무 경험(34.9%)’, ‘업무 중 예상되는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25.4%)’, ‘성공, 실패 사례 등 개인적인 경험(24.9%)’, ‘대인관계(13.0%)’, ‘상식과 시사에 대한 생각(9.5%)’, ‘정답이 없는 창의적인 답변 요구 질문(8.9%)’ 등도 있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지금, 구직자들이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5점 기준에 평균 3.2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채용이 공정한 채용에 기여한 정도’에 대해서 ‘보통이다(3점)’라고 평가한 구직자가 4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4점_28.9%)’, ‘거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2점_12.3%)’, ‘매우 기여를 했다(5점_6.6%)’,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1점_4.1%)’ 순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41.7%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채용 문화가 앞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채용문화가 달라지는 것을 잘 모르겠다(35.3%)’, ‘스펙 위주의 관행이 사라지고 인성과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가 체감된다(23.0%)’는 답변도 나타났다. 

subinn@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