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8.1% “지방 취업도 좋아”…낮은 주거 비용 선호

입력 2020-09-04 09:39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구직자 78.1%는 지방 취업도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취업을 선호하는 구직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지역별 거주 구직자 1668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직자 78.1%가 ‘지방에 위치한 기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거주 지역별로 보면, ‘지방 거주 구직자(88.5%)’가 지방 취업 의사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및 수도권 거주 구직자(73.6%)’, ‘서울 거주 구직자(70.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81.1%)’이 ‘여성(75.7%)’보다 지방 취업의사가 높았다. 다음으로 연령대별로는 ‘20대(82.9%)’, ‘30대(76.4%)’, ‘40대(70.3%)’, ‘50대 이상(68.1%)’ 순이었다. 

 

‘지방에 위치한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44.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특별히 근무 지역과 기업 규모를 따지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30.7%)’, ‘출신 지역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고 좋다(29.0%)’, ‘치열한 서울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26.1%)’, ‘지방기업에서는 비교적 역량 있는 업무를 맡아 성장 기회가 더 많다(21.0%)’ 등의 이유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서울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53.4%)’, ‘치열한 서울 직장생활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35.9%)’ 등의 지방 취업의 이유로 꼽았다. 지방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지방 취업이 더 편하고 좋다(53.1%)’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 구직자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용(39.2%)’, ‘특별히 근무지역을 따지지 않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34.1%)’ 등의 이유를 꼽았다. 

지방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의사가 없는 구직자들은 ‘외지 생활을 해야 하고 생활 여건이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 꺼려진다(61.7%)’를 그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서울. 수도권 기업에 비해 복지수준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하기 때문(25.8%)’, ‘자녀 교육 문제 등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기 때문(25.2%)’, ‘서울. 수도권 기업에 비해 연봉이 낮기 때문(13.3%)’등의 이유가 있었다. 

서울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외지생활로 오는 불편함 때문에 지방 취업을 기피(77.6%)’한다고 답했다. 지방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지방기업의 성장 한계(41.0%)’, ‘서울. 수도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31.1%)’ 등의 이유를 꼽았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방 기업의 인력 수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대해 물은 결과, ‘지방 기업의 대폭적인 근무환경 및 복지수준 개선(60.4%)’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다음으로 ‘서울. 수도권 기업과 동등한 연봉수준(40.6%)’, ‘생활. 문화시설 등 환경 인프라 개선(30.9%)’, ‘대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들의 각 지방 이전(17.9%)’, ‘유망기업 홍보 및 지방 기업의 장점 부각 등을 통한 구직자 인식개선 유도(17.4%)’, ‘인턴제 등 산학협력 시스템 강화(7.3%)’ 등의 의견이 있었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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