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직장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직 채용에 ‘중고신입(올드루키)으로 지원해 본’ 직장인이 10명 중 7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251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올드루키) 지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인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의 신입직 채용에 지원했던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75.3%가 ‘있다’고 답했다. 중고신입 지원 경험은 ‘남성직장인(77.0%)’이 ‘여성직장인(73.9%)’ 보다 6.1% 더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70.8%)’, ‘40대(62.9%)’ 순이었다.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이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직 채용에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지제도가 우수한 기업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답변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높아 20대는 49.0%로 가장 높았고, ‘30대(38.4%)’, ‘40대(33.3%)’ 순이었다.
중고신입으로 지원한 이유로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30.7%)’가 가장 높았다. 이외 ‘비전이 높은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29.6%)’, ‘현재 업무에 만족하지 못해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29.1%)’, ‘빨리 회사를 옮기고 싶어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22.2%)’ 등이 있었다.
실제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직 채용 시 중고신입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잡코리아 조사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6명(64.1%)이 ‘신입직 채용 시 올드루키 지원자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신입직 채용에 지원한 경력 있는 지원자(중고신입)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한 결과, ‘경력을 반영해 더 높은 업무역량을 기준으로 평가 한다(48.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지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44.4%)’, ‘신입직 채용이므로 경력자는 평가하지 않고 탈락 시킨다(6.3%)’ 순이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원하는 조건의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경력을 포기하고라도 계속 구직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복지제도나 연봉 등 원하는 조건을 갖춘 일자리를 찾는다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신입사원으로 취업해도 괜찮다는 직장인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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