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채용 선도하는 SK ③] 인사담당자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찐팁’

입력 2020-11-02 18:22  


SK 입사하려면…‘SK Careers Fair’ 채용 Q&A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SK그룹은 지난 상반기에 선도적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알찬 구성으로 취업준비생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SK그룹은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대신 온라인 채용설명회인 ‘SK Careers Fair’를 통해 채용 관련 생생한 소식을 전달했다.  



△SK그룹 상반기 온라인 채용설명회 유튜브 촬영 현장. (사진=한국경제DB)



SK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SK Careers Fair’가 진행됐다. 올 하반기 채용에 나선 SK이노베이션, SK E&S,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실트론 6개사 인사담당자는 각 회사별 정기채용 전형 안내, 직무 소개를 비롯해 자기소개서 작성, 필기전형(SKCT) 준비, 비대면 면접 팁까지 취업준비생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SK Careers Fair’는 14일 SK 정기채용 전형 안내, 15일 각 관계사별 회사소개 및 전형 소개, 16일 각 관계사별 직무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기간 동안 인사담당자와 실무자는 실시간 댓글과 Q&A를 통해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사내 비밀 빼고 다 털었다”는 6개사 인사담당자가 전한 ‘채용 찐팁’을 Q&A로 정리했다.

SK텔레콤  

Q  채용 시 중요하게 보는 점은 무엇인가

A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 때문에 학점, 영어점수 같은 스펙은 합격 유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해당 직무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본인이 어떤 스펙을 가졌는지 보다 직무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작성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하반기 면접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나

A  “하반기에도 대면면접이 아닌 인택트 면접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 면접전형이 진행되더라도 지원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동일한 면접 키트를 모두 배송해드릴 뿐만 아니라 사전 테스트를 시행해 공정한 채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SK하이닉스

Q  하반기 채용에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

A  “그렇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면접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수와 긴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허설도 여러 번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떨지 않고 또박또박 의견을 전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지원자를 위해 한 가지 장치를 고안해냈다. 면접 마지막 3분에서 5분 정도를 면접 피드백 시간으로 할애해 객관적인 판단을 드리려고 한다.”

SK이노베이션  

Q  지원할 때 1지망과 2지망이 같아도 되나

A  “희망하는 직무가 하나인데 2지망까지 쓰도록 돼 있어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똑같이 써도 상관없다. 다만 1지망, 2지망이 다를 경우에는 1지망을 기준으로 서류심사가 진행되니 이 부분을 유념해 달라.”

Q  SKCT 심층역량검사 팁을 준다면

A  “지원자들이 회사의 인재상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응답 신뢰도가 떨어져 탈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재상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진솔하고 일관되게 응답하는 게 중요하다.”

Q  두 번째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나

A  “없다. 똑같은 직무에 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해당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해서 재지원해 달라.”

SK C&C  

Q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떤 점을 어필해야 되나

A  “많은 지원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이런 경험도 해봤고, 저런 경험도 해봤다’처럼 단순히 경험을 서술하거나 나열한다. 경험의 수보다 그 경험이 직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류전형 3번 문항이 직무 전문성을 서술하는 부분인데, 간혹 전문성이 있는 특별한 경험을 어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지원자가 있다. 본 채용은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이므로 실무 경험이 부족한 건 당연하다. 단순히 어떤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 경험을 어떻게 직무와 연결할지 충분히 고민해보면 좋겠다.”

Q  SKCT 필기시험이 어렵다는데 준비 팁을 알려 달라

A  “올 하반기 필기전형은 상반기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SKCT 인지·실행영역을 제외한 심층영역과 직무테스트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직무테스트는 직무별로 코딩 테스트, 데이터 분석 관련 테스트, 전공지식 테스트 등으로 이뤄진다. 직무테스트를 준비할 때는 문제풀이 사이트 등을 활용해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면서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온라인으로 진행될 경우 사전에 안내하는 매뉴얼을 잘 숙지하고 데모테스트를 진행해보면서 시험 환경에 익숙해질 것을 추천한다.”

SK실트론  

Q  선호하는 신입사원은

A  “패기와 도전정신이 있는 신입사원이다. 스펙은 겉으로 드러나는 지표이기 때문에 지원자들 스스로 스펙을 비교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채용할 때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 단계가 점점 복잡해지는 이유는 단순히 자격증이 많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패기와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다. 인재상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SK실트론의 인재상은 치열하게 몰입하고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깨고 과감하게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다.”

SK E&S  

Q  SKCT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가 있나

A  “문제집의 문제가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풀어보고 가면 문제에 더 익숙해져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조건 문제집을 풀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참고용으로 활용해 달라.”

Q  PT면접, 토론면접, 최종면접 중 면접관들이 가장 긴장하는 면접은 무엇인가

A  “PT면접인 것 같다.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으로, PT면접, 그룹토론면접, 인성면접이 있다. 그중에서도 PT면접은 현업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지원자들이 그 문제를 풀고 답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답변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해 덩달아 긴장이 된다. 본인의 역량을 압축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면접관들도 긴장해서 보는 것 같다.” 

SKT, 협력사 위한 ‘비대면 채용 박람회’ 개최

SK텔레콤은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코로나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비대면 채용 박람회’를 연다. 3개월간 온라인 채용사이트 ‘사람인’에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을 개설하고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SKT 협력사는 5G, AI 분야의 강소기업인 △엘케이테크넷 △베이넥스 △네오넥스소프트 △와이드넷엔지니어링 △에치에프알 △오티씨테크놀로지 △모비젠 등 47개사다. 참가 회사의 업종은 전기통신업,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이며, 모집 직군은 연구개발, 경영지원, 현장지원 등으로 다양하다.

취업준비생들은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에서 참여기업에 대한 회사 소개 자료 및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채용 담당자와 질의응답하며 기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대면 채용 박람회’는 SKT가 협력사를 도울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SKT는 여러 협력사들에 “인력 채용과 회사 홍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청취하고, 3개월 동안 준비해 채용관을 열게 됐다.

이를 위해 SKT는 전문 디자이너를 통해 각 협력사의 소개 브로슈어를 제작했으며, 취업준비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협력사별 배너 광고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SKT는 비대면 채용 지원과 함께 SK동반성장아카데미 사이트에서 직무 및 ICT 교육을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해 협력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며, 언택트 솔루션 등도 협력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안정열 SKT SCM1그룹장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해야 코로나 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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