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박민식 비전아이 대표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비전아이는 AI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박민식 비전아이 대표는 카메라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최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카메라를 다는 것만으로 사물인식, 얼굴인식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의료정보는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들은 생체인식 접속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동선 파악이 큰 과제가 되면서 이러한 생체인식은 더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매년 발표하는 생체인식 기술순위를 보면 상위권은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자국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해요. 삼성도 마찬가지예요. 바로 보안 때문이죠. 국내에 생체인식 기술 개발 기업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기술 특성상 생체인식을 제대로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나라가 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비전아이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명, 표정, 포즈, 액세서리 4개 분야를 모두, 그것도 기준치와 큰 차이로 통과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액세서리의 오류는 0%로 사실상 어떤 액세서리를 착용해도 정확한 인식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에서도 상위권”이라고 자평했다.
이는 박민식 대표를 포함한 비전아이의 구성원들이 생체인식 전문가이기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약 20년간 데이터 분야와 생체인식분야를 연구해왔다. 비전아이의 팀원들 역시 대기업 연구실의 생체인식 연구원 출신이다.
올 3월엔 단말기도 출시했다. 국내에 상용되는 얼굴인식 단말기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이 경우 국내 기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 비전아이가 자체개발한 이 제품은 보안은 물론 걸으면서도 인증이 가능하다. 수용인원도 최대 1만 명으로 동종업계에서는 많은 편이다.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이지만, 비전아이의 이 서비스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병원에서는 키오스크에서의 얼굴 인식으로 별도의 접수과정 없이 바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연구 중이고, 호텔에서도 VIP의 얼굴을 인식해 내부 직원 간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건설현장에는 이미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본격 기술개발과 더불어, 활용형태도 다양화한다.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구독형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원수에 맞게 서버만 열어주면 되기 때문에 소규모 제공도 가능하다.
AI교육센터 설립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특히 연구 분야는 연봉이 많게는 1억원에 달하는데도 인재를 찾기 어렵다”며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인력을 수급하고 협력사에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2019년 3월
주요사업: 서버형 얼굴인식 알고리즘 및 단말기 개발
성과: 한국저작권위원회 얼굴인식 프로그램 저작권 2종 등록,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인증,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선정, 과기부 산하 인터넷진흥원 얼굴인식 알고리즘 인증, 특허 1건 등록, 특허 1건 및 상표권 2건 출원, 건설현장 얼굴인식 단말기 납품
tuxi01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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