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5%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할 HR 정책 변화 필요해"

입력 2020-11-11 16:31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8곳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HR(인사관리)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75.1%에 달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 232개 사는 그 이유로 ‘코로나19를 겪으며 업황이 급변해서(52.6%,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경기 위축 등 경영 환경이 심하게 변해서(41.8%)’, ‘워라밸 중시 등 직원 의식이 바뀌어서(28.0%)’, ‘기존 HR 방식이 통용되지 않아서(22.4%)’,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19.4%)’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 77개 사는 그 이유로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업종이어서(31.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27.3%)’, ‘CEO 등 경영진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18.2%)’, ‘회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16.9%)’ 등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들 기업에 HR 정책에 변화를 시도했거나 시도하려는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절반 이상(61.8%)이 ‘자사의 HR 정책 개편을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기업규모로 살펴보면 대기업(74.3%)이 중소기업(58.2%)보다 16.1%p 높았다.

이들 기업이 구체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HR 정책으로는 ‘재택, 거점 오피스 등 원격근무 확대(37.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언택트 도입(25.7%)’,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0%)’, ‘워라밸 준수 철저(11.5%)’,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채용 확대(11.0%)’ 순이었다.

변화를 시도한 기업 48개사 중 91.7%는 이러한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HR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변화를 시도할 자원의 여유가 없음(47.2%, 복수응답)’이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조직문화가 견고하고 보수적임(33.7%)’, ‘어떤 변화를 해야할지 잘 모름(21.7%)’,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지원이 적음(20.1%)’, ‘변화, 개선점들의 효과가 낮음(19.1%)’,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음(15.9%)’ 등이 있었다.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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