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조명근 마이크로로봇 회장(메가트로닉스공학과 17학번)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마이크로로봇은 인덕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창업동아리다. ‘메카트로닉스’ 란 ‘메카니즘(기구)’과 ‘일렉트로닉스(전자공학)’의 합성어로 전기, 전자, 기계 공학를 총괄하는 융합학문을 말한다. 인덕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3년제 전문학사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제어 및 자동화 분야 등 4차 산업혁명의 융합기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1997년 설립된 마이크로로봇은 중소기업청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비롯해 각종 창업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명근(26) 마이크로로봇 동아리회장은 “직접 학생들이 시제품 제작까지 하는 곳은 마이크로로봇이 유일하다”고 동아리를 소개했다.
마이크로로봇은 매년 1~3개의 로봇을 개발한다. 마이크로로봇은 현재 2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토양에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화분’과 자동으로 날씨를 알려주고 젖은 우산을 말려주는 ‘스마트 우산 케이스’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 화분’은 화분에 심어진 식물의 현재 상태를 센서가 자동으로 측정해 온도·습도·조도 등을 조절하는 기기이다. 측정된 센서 값은 저전력 근거리 무선통신(Bluetooth low energy)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들로 전달돼,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우산 케이스’는 우산을 보관하는 기능과 함께 일기예보 및 자동 건조 기능이 탑재돼 있다. 우산만 챙기면 그날의 날씨를 알 수 있고, 따로 우산을 펼쳐서 물기를 말리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 우산 케이스의 원리 역시 근거리 무선통신(Bluetooth)을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와 통신을 담당하는 블루투스칩을 우산케이스에 삽입해 날씨를 알려주는 것이다.
조 회장은 다양한 로봇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일주일에 한 두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꼭 한다. 자주 소통하고 동아리 내에서도 팀을 다양하게 꾸려 창업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 는) 수평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로봇은 이 같은 로봇 제작 외에도 화학공정을 활용한 휴대용 ‘캡슐 비누’ 제작, 메카트로닉스학과 전공지식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마이크로로봇은 현재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마이크로로봇의 장점은 ‘학생 스스로 제품 개발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직접 해결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보통 대학의 창업동아리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제품 제작은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이크로로봇은 재료 구입, 부품 조립, 납땜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로봇은 인덕대로부터 ‘창업 동아리 지원금’을 받아 운영된다. 동아 리 운영 및 창업 아이템 개발도 지원금으로 해결한다. 조 회장은 “매년 창업 대회 수상 실적과 교내외 활동 성과에 따라 동아리 운영 지원금이 편성된다” 며 “시제품 제작 비용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마이크로로봇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창업캠프’를 꼽았다. 창업캠프는 교내 재학생 창업경진대회 서류통과자에 한해 인덕대가 제공하는 교육 혜택이다. 그는 “창업캠프는 기업가 정신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교과목으로 지식을 얻는다면, 동아리 활동은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는 기회”라며 “동아리 활동이 밑거름이 돼 직접 창업을 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설립일 1997년 3월
주요 활동 로봇 발명 및 시제품 제작, 교내외 창업경진대회 참여
성과 2020 콘텐츠 크리에이터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2018년 인덕대 재학생 창업경진대회 대상, 2017년 북경교통대 주최 14개국 글로벌 창업챌린지 대상, 2012년 중국 수중(물고기) 로봇 대회 2등, 2002년 서울지역 대학생 창업동아리 아이템 경진대회 대상 외 중소기업청 창업경진대회 대상 다수
<p>jyrim@hankyung.com
<p>[사진=서범세 기자]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